푸틴 딸 낳고 '청소부→1000억 자산가'…내연녀 도대체 몇 명?

머니투데이 김현지B 기자 2021.01.24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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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뉴스1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뉴스1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적인 러시아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가 그의 '숨겨진 딸' 엘리자베타를 공개했다. 푸틴의 사생활에 대한 의혹이 또다시 수면 위로 오르는 모양새다.



지난 21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나발니는 푸틴이 내연녀와의 사이에서 낳은 것으로 알려진 엘리자베타(17)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공개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엘리자베타는 2003년 태어나 그동안 '루이자'라는 가명으로 살아왔다. 그녀의 모친은 스베틀라나 크리보노기크(45)라는 여성인 것으로 알려졌다.



크리보노기크는 전직 청소부였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현재는 로시야뱅크 주주사의 지분과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스키장 등 다수의 부동산을 보유한 1억달러의 자산가다. 앞서 크리보노기크는 20대 후반이던 1990년대 말 푸틴 대통령과 함께 수차례 여행을 떠나 이목을 끌기도 했다.

공식적으로 알려진 푸틴 대통령의 자녀는 전처인 류드밀라 슈크레브네바와 낳은 마리야(35)와 카테리나(34) 뿐이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1983년 슈크레브네바와 결혼했다.

이후 2008년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리듬체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 알리아 카바예바(30)와의 재혼·불륜설에 휩싸였다. 당시 러시아 일간지 모스콥스키 코레스폰덴트는 푸틴 대통령이 31세 연하의 리듬체조선수 출신 카바예바와 결혼한다는 보도를 내기도 했다.


당시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를 강하게 부인했고 매체는 보도를 낸 바로 다음날 폐간됐다.

푸틴 대통령과 류드밀라는 2013년 결혼생활에 종지부를 찍고 이혼했다. 이후 2014년 카바예바가 방송 인터뷰에서 결혼반지를 끼고 나오며 그 둘의 결혼설은 재점화됐다.

나발니의 폭로도 이같은 염문설에 힘을 실었다. 당시 나발니는 트위터에 "푸틴과 카바예바가 이베르 수도원에서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며 발다이 전체가 봉쇄됐다고 한다"고 적기도 했다.

앞서 2015년에는 카바예바가 스위스에서 아버지를 알 수 없는 아이를 낳으면서 '푸틴 사생아 출산설'이 돌기도 했다. 일부 유럽 매체들이 "푸틴 대통령의 과거 내연녀가 아기를 출산했다"고 보도한 가운데 그는 공식석상에 약 7일간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이에 일부 언론은 아이의 출산으로 그가 자리를 비운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았다. 당시 카바예바는 이같은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카바예바는 이후 2018년부터 공식 석상에 나오지 않다가 2019년 4월 카바예바는 모스크바의 한 병원에서 쌍둥이 아들을 출산했다. 당시 모스크바 쿨라로프 리서치 센터 4층 VIP 병동은 모두 비워졌다. 이후 카바예바는 외부 석상에서 돌연 종적을 감췄다.

한편 카바예바는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리듬체조 금메달리스트로 2007년 푸틴의 후원으로 국회에 입성한 집권 러시아통합당 소속 국회의원이다.

카바예바는 러시아 최대 언론사인 내셔널미디어그룹 회장으로 재직하며 연봉 7억 8500만루블(약 114억 9000만원)을 벌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내셔널 미디어 그룹은 푸틴의 자금책으로 알려진 유리 코발추크가 지난 2008년 설립한 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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