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한때 3만달러 붕괴…'이중사용' 의혹? "용어 해프닝"

머니투데이 김세관 기자 2021.01.22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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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디자이너 / 사진=김현정디자이너김현정디자이너 / 사진=김현정디자이너


가상자산(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이 한때 3만달러 아래로 내려갔다. 국내에서도 4800만원에 육박했던 가격이 3200만원까지 밀리는 모습이다. 비트코인의 이중사용(double spend) 논란이 제기된 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전문가는 이중사용 의혹은 "해프닝"이라고 분석했다.

22일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한때 2만8953달러(약 3190만원)에 비트코인이 거래됐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사이트 빗썸과 업비트에서도 비슷한 시간 비트코인 가격이 3100만원에 형성되기도 했다.



지난 8일 4800만원까지 올랐던 비트코인 가격이 2주만에 30% 떨어진 것이다.

가격 하락 요인 중 하나로 가상자산 조사기관 비트맥스 리서치의 비트코인 이중사용 관련 언급을 한 점이 제기된다. 비트맥스 리서치는 최근 비트코인의 네트워크 프로세스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이중사용'이라는 용어를 썼다. 문제가 될 수 있는 이중사용은 한 개의 비트코인으로 두 번의 거래가 창출되는 것으로 가상자산 시스템의 근간을 흔드는 내용이다.



그러나 비트맥스 리서치가 쓴 이중사용 용어는 문제가 되는 내용이 아닌 기술적인 내용을 설명하기 위해 사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 정석문 이사는 "문제가 될 만한 이중사용은 실제 일어나지 않았고, 비트맥스 리서치가 너무 엄격하게 용어를 써서 일어난 해프닝"이라며 "이중사용 의혹에 놀란 사람들이 급하게 비트코인을 팔면서 가격이 내려간 측면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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