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특급호텔은 '집콕' 대신 '호콕' 노린다

머니투데이 유승목 기자 2021.01.22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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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럭셔리 특급호텔들, 코로나19 피해 위생·놀이 강조한 호캉스 패키지 앞다퉈 선봬

JW메리어트 호텔 서울이 '해피 무 이어(Happy Moo Year)'를 선보였다. /사진=JW메리어트호텔JW메리어트 호텔 서울이 '해피 무 이어(Happy Moo Year)'를 선보였다. /사진=JW메리어트호텔


코로나19(COVID-19) 여파로 올해 설 연휴도 지난해 추석처럼 고향을 찾는 대신 '집콕'이 대세가 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도심 특급호텔들이 집처럼 안전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설 연휴 호캉스(호텔+바캉스) 상품을 내놓기 시작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 시내 5성급 특급호텔들이 명절 투숙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은 내달 11일부터 14일까지 나흘 간 '해피 무 이어(Happy Moo Year)' 패키지(24만5000원부터, 세금·봉사료 별도)를 판매한다. 코로나19를 피해 안전하고 쾌적한 호텔 객실에 머물며 여유롭게 휴식을 취하는 콘셉트로, 흰 소띠 해를 맞아 얼룩 송아지를 캐릭터화한 크림치즈 롤 케이크를 룸 서비스로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조선호텔앤리조트가 운영하는 웨스틴 조선 서울도 설 전용 상품으로 '스테이 웜, 스테이 코지(Stay Warm, Stay Cozy) 설 에디션'을 2월11일부터 13일까지 선보인다. 객실에서 가족, 연인끼리 소소하면서도 안락한 시간을 누리는 것을 더해 명절 느낌을 낼 수 있도록 홈테인먼트 상품을 추가했다.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호호당의 자수 누비 보자기로 만들어진 윷놀이 세트를 객실에 제공, 아이와 부모가 명절 추억을 만들 수 있단 설명이다.



웨스틴 조선 서울은 설 전용 상품으로 '스테이 웜, 스테이 코지(Stay Warm, Stay Cozy) 설 에디션'을 출시했다. 해당 패키지 고객은 객실 투숙 시 즐길 수 있는 윷놀이 세트를 받는다. /사진=조선호텔앤리조트웨스틴 조선 서울은 설 전용 상품으로 '스테이 웜, 스테이 코지(Stay Warm, Stay Cozy) 설 에디션'을 출시했다. 해당 패키지 고객은 객실 투숙 시 즐길 수 있는 윷놀이 세트를 받는다. /사진=조선호텔앤리조트
또 설 패키지 이용객을 대상으로 1500만원 상당의 최상위 객실이 프레지덴셜 스위트 숙박권과 스시조 에비스 코스 2인 식사권 등이 포함된 스크래치 쿠폰을 증정해 호캉스의 묘미를 더했다. 이 밖에도 신세계의 리빙&라이프스타일 브랜드 까사미아와 함께 투숙객들을 위한 쿠폰북 및 러그 교환권 등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혜택을 추가했다. 해당 패키지는 객실 타입에 따라 23만원(봉사료·세금 별도)부터 예약 가능하다.

워커힐호텔앤리조트도 연휴를 맞아 가족과 오붓하게 기분전환을 꾀하는 호캉스족을 위한 설 패키지 3종을 마련했다. '설 마중 1(21만원~)'과 '설 마중 2(27만원~)' 패키지는 각각 그랜드 워커힐 디럭스룸 1박, 디럭스 스위트룸 1박에 뷔페 조식이 제공된다. '홀리데이 이스케이프(28만원~)' 패키지는 비스타 워커힐 디럭스룸 1박과 조식이 포함된다. 3종 모두 워커힐 한우 구이 세트, HMR(가정간편식) 선물세트, 워커힐 숙박권 등이 포함된 스크래치 복권과 인형이 증정되며 오는 2월5일부터 14일까지 이용 가능하다.

/사진=롯데호텔/사진=롯데호텔
롯데호텔도 시그니엘·롯데호텔·L7호텔·롯데시티호텔 등 국내 17개 체인 호텔에서 모두 이용할 수 있는 '해피 루나 뉴 이어' 패키지를 2월11일부터 28일까지 판매한다. 내 집보다 편안한 호텔에서 '집콕' 대신 '호콕'하는 콘셉으로 마련된 이번 패키지는 업계 최초로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웨이브(Wavve) 무료 이용권과 벤앤제리스 아이스크림을 공통 특전으로 제공한다.


롯데호텔 서울은 이그제큐티브 타워 그랜드 디럭스 룸 1박과 지난해부터 드라이브 스루 메뉴로 사랑 받는 델리카한스의 '시그니처 다이닝 도시락 2세트'를 포함해 45만원부터 판매한다. 설 연휴 기간인 2월11일부터 13일까진 떡국과 갈비찜, 잡채, 모든전 등으로 구성된 떡국 조찬 반상 2인이 인룸 다이닝 서비스로 제공된다. 시그니엘 서울은 41만원부터, 시그니엘 부산은 31만원부터이며 L7호텔은 8만5000원부터, 롯데시티호텔은 6만3000원부터 판매한다.

호텔, 특급 설 선물세트까지 선봬
JW메리어트 호텔 서울이 설 연휴를 맞아 2만원대에서 300만원대까지 다양한 설 선물세트를 준비했다. /사진=JW 메리어트 서울JW메리어트 호텔 서울이 설 연휴를 맞아 2만원대에서 300만원대까지 다양한 설 선물세트를 준비했다. /사진=JW 메리어트 서울
각 특급호텔들은 설 선물 마련에 고민하는 고객들을 위한 특급호텔 전용 설 선물세트도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JW 메리어트 서울은 호텔 레스토랑에서 사용하는 한우 스테이크와 가정에서 쉽게 즐길 수 있도록 소포장 된 양념 LA 갈비 등 10종의 육류 세트로 구성한 비프 셀렉션, 발사믹&올리브 오일, 벨루가 캐비어와 샴페인, 특선 과일 세트 등이 담긴 고메 셀렉션 등 최고급 호텔다운 럭셔리 선물세트를 내놨다. 오는 2월8일까지 호텔 1층 로비 카페 원에서 판매하며 가격은 2만원대에서 300만원대까지 다양하다.

워커힐 호텔앤리조트는 코로나19로 대세가 된 가정간편식(HMR) 선물 세트로 소비자를 공략한다. 호텔 내 프리미엄 한우 숯불구이 전문점 명월관 갈비탕 선물 세트를 12만원(600g팩·6개입)에 판매하고, 한식당 온달의 육개장까지 더한 갈비탕·육개장 세트는 11만원(600g 각 3팩씩 6개입)에 판매한다. 해당 세트 구성에 최상급 국내산 암꽃게를 비법 소스로 숙성시킨 온달 간장게장 1kg팩을 추가한 패키지로도 선물을 구성할 수 있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는 한식 전문 셰프가 만든 '셰프 특선 프리미엄 차례상'을 예약 판매한다. /사진=파르나스 호텔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는 한식 전문 셰프가 만든 '셰프 특선 프리미엄 차례상'을 예약 판매한다. /사진=파르나스 호텔
조선호텔앤리조트가 운영하는 부티크 브랜드 레스케이프는 여행의 설레임까지 담은 선물 세트를 호캉스족에게 제공키로 했다. 캐나다 알버타주를 테마로 한 '에어 레스케이프: 겨울 왕국 캐나다 알버타주로 떠나는 환상여행'을 오는 2월1일부터 14일까지 판매하는데, 모든 패키지 이용객에게 미쉐린 1스타 라망 시크레의 손종원 셰프가 레시피 카드를 통해 집에서 간편히 조리해 먹을 수 있는 소고기 눈꽃 선물세트를 증정한다.

GS리테일의 호텔부문 파르나스호텔이 운영하는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는 한식 전문 셰프가 만든 '셰프 특선 프리미엄 차례상'을 예약 판매하고 있다. 호텔 직원이 직접 집 앞까지 안전하게 배달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 고향을 찾지 못한 이들을 위해 명절음식으로 만든 도시락 '설 스페셜 그랩앤고'를 드라이브 스루로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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