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소재 은행회관 전경 / 사진=양성희 기자
카카오뱅크는 22일 고신용 직장인 대상 신용대출 상품 최대 한도를 기존 1억5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축소했다. 적용 상품은 직장인 마이너스통장, 직장인 신용대출이다. 이날 오전 6시 신규 취급 분부터 새로운 한도가 적용된다.
금융감독원은 월별로 신용대출 증가치를 보고하라고 주문했다. 지난 11일 주요 은행 여신담당 부행장들과 화상회의에선 은행들이 제출한 가계대출 계획을 반드시 준수해달라고 요구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연초부터 주식시장이 과열되는 한편 가계부채가 늘어나고 있어 고액 신용대출 한도를 일부 손보게 됐다"고 말했다.
시중은행들은 지난해 신용대출을 축소 또는 중단했다가 최근 판매를 재개했다. KB국민은행은 신용대출 한도를 이달부터 일부 상향조정했다. 전문직 신용대출 한도는 2억원에서 3억원으로, 일반인 신용대출 한도는 1억5000만원에서 2억원으로 각각 올렸다. NH농협은행은 신용대출 최대 우대금리도 0~0.25%에서 0.8~1.2%로 상향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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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우리은행은 직장인 신용대출은 올해부터 판매를 재개했지만 마이너스통장 대출 한도를 1억원에서 5000만원으로 줄였다.
하지만 신한은행에 이어 카카오뱅크가 다시 대출문턱을 높인만큼 다른 은행들도 동참할 가능성이 높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별다른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대출한도와 우대금리 등 카드는 언제든 다시 꺼내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