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라이릴리 항체치료제, 코로나 감염 위험 80% 줄였다

머니투데이 윤세미 기자 2021.01.22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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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FP사진=AFP


미국 제약사 일라이릴리가 개발한 항체치료제가 요양원 거주자의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최대 80% 낮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일라이릴리 측은 21일(현지시간) 자사의 항체치료제 '밤라니비맙'을 요양원 거주자와 근로자 약 1000명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발표했다.

일라이릴리의 대니얼 스코브론스키 최고과학책임자는 "릴리는 장기요양시설에서 확산하는 코로나19를 예방하기 위해 미국 규제당국과 협력해 해당 약품의 비상사용 허가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밤라니비맙은 지난 10월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입원하지 않은 코로나19 환자에 긴급사용 허가를 받은 바 있다.

일라이릴리에 따르면 이번 실험은 코로나 음성 판정을 받은 299명의 요양원 거주자들과 666명의 요양원 직원들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참가자들은 무작위로 4.2g의 밤라니비맙 또는 위약을 투약받았다.



8주 후 밤라니비맙을 주입한 사람들은 위약을 투입한 이들보다 코로나19에 걸릴 확률이 57% 낮았다. 특히 요양원 거주자에서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날 위험은 80%나 줄었다. 참가자 중 코로나19로 사망한 4명의 요양원 거주자는 모두 위약을 투여받은 이들이었다.

샘 파 젤리 블룸버그인텔리전스 애널리스트는 "일라이릴리 항체치료제는 백신을 접종하기에 건강상태가 취약한 사람들에게 쓰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백신의 보완책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날 소식에 21일 일라이릴리 주가는 0.54% 상승한 202.35달러에 마감,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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