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월29일 오후 경기도 이천시 모가면 물류창고 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 늦은 시간까지 현장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2020.4.29 /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22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에서 발생한 대형화재는 군포 부곡 한국복합물류센터, 이천 한익익스프레스 물류창고 신축 공사장, 용인 SLC 물류센터, 군포 산본동 백두한양아파트 등 모두 8건으로 집계됐다.
이로 인해 74명이 사상(사망 47명, 부상 27명)하고, 1027억5000만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이 가운데 이천 한익익스프레스 물류창고 신축 공사장 화재의 인명피해가 가장 컸다.
지난해 4월29일 오후 1시32분쯤 이천시 모가면 소고리 한익익스프레스 물류창고 신축공사장에서 불이 발생해 38명이 숨지고, 12명이 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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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산피해도 76억5000만원이 발생했다.
경찰 조사결과, 저온창고 지하 2층에서 있었던 산소용접 작업이 화재 원인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지난해 4월21일 오전 10시30분쯤 군포시 부곡동 한국복합물류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해 237억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화재는 물류센터 내 쓰레기 분리수거장에서 시작, E동 1층으로 번지면서 1층과 5층에 보관돼 있던 가구류와 이불, 주방용품 등 택배용품 대부분이 소실됐다.
경찰 조사결과, 군포 물류터미널 내 물류업체에 소속된 한 직원이 E동 바로 옆 쓰레기 분리수거장에서 담배를 피우다 버린 꽁초가 화재원인인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5월5일 오후 1시20분쯤 안산시 단원구 성곡동 욕실 용품 제조공장에서 불이 나 건물 내에 있던 작업자 1명이 부상을 입고, 72억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화재원인은 부주의로 파악됐다.
지난해 7월21일 오전 8시29분쯤 용인시 처인구 양지면 SLC물류센터에서 불이 나 5명(오뚜기물류서비스 직원 2명, 물류기사 1명, 하청업체 관계자 2명)이 숨지고 8명이 부상했다.
화재 원인은 물류창고 지하 4층 기계실 내 제상수 탱크의 시즈히터(관모양 히터) 과열로 추정됐다.
작업자가 당일 오전 물탱크 청소를 앞두고 온열장치(시즈히터)의 전원을 차단하지 않은 채 배수 작업을 했고, 결국 시즈히터 과열에 의한 화재 발생을 초래한 것으로 조사됐다.
화재원인은 부주의로 확인됐다.
지난해 10월 12일 새벽 1시7분 안산시 단원구 신길동 대양제지공업 제지공장에서 불이 나 71억원의 재산피해를 냈다.
당시 공장에는 17명이 작업하고 있었으나 재빨리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었다. 화재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지난해 12월 1일 오후 4시37분쯤 군포시 산본동의 백두한양아파트에서 불이 나 4명이 숨지고 6명이 부상했다.
화재는 새시 교체작업 중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거실에는 전기난로와 시너 등 가연성 물질이 있었다. 화기취급 부주의 등이 화재원인인 것으로 파악됐다.
도 관계자는 “지난해 대형물류사고 화재가 증가하고 사망자와 재산피해가 크게 늘어난 것은 이천 한익 익스프레스와 용인 SLC 물류센터, 군포 한국복합물류센터에서 인명 및 재산피해가 집중됐기 때문”이라며 “취약지대인 물류센터의 화재예방을 위한 제도개선을 정부에 건의하고, 자체 개선사항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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