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인터뷰] 유기상 고창군수 "농생명식품·역사문화관광산업 도약의 해"

뉴스1 제공 2021.01.22 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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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노을이 아름다운 생물권체험벨트 조성 사업 본격 추진
유 군수 "크게 내다보고 후손들에게 자랑스런 유산 물려줘야"

(고창=뉴스1) 박제철 기자 = 유기상 전북 고창군수는 신축년(辛丑年)에도 군민들에게 희망과 행복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유 군수는 “지금까지 성과는 더욱 발전시켜 나가고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보완하는 자세로 새해를 열어 나가겠다”며 “농생명식품산업과 역사문화관광산업의 도약의 해 될 수 있도록 서로 손잡고 울력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뉴스1 전북취재본부는 유 군수를 만나 새해 군정계획을 들었다.

유기상 전북 고창군수 © 뉴스1유기상 전북 고창군수 © 뉴스1


다음은 유 군수와의 일문일답.



-올해 고창군 최대 중점사업은

▶올해 역점사업으론 ‘노을이 아름다운 생물권체험벨트 조성사업’이다. 고창군은 태양광 개발 광풍으로 사라질 뻔했던 지역의 소중한 자연문화유산인 염전을 매입해 고창 천일염을 홍보하고, 체험문화 공간으로 바꿔나가고 있다.

특히 고창갯벌이 올 상반기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가 확실시되고 있다. 이렇게 되면 갯벌과 염전, 선운산, 운곡습지를 연결하는 국내 최대 면적의 생태자원 벨트가 구축된다.


여기에 고창과 부안을 연결하는 다리인 노을대교도 예비타당성 결과가 긍정적일 것으로 기대된다. 노을대교가 완성되면 고창에서 부안까지의 거리를 50분정도 단축시킬 수 있다. 새만금 개발과 연계해 고창의 청정한 자연을 만끽하며 쉬어 갈 수 있도록 리조트 등을 유치해 나가겠다.

유기상 전북 고창군수가 전국책읽는도시협의회 제2기 감사로 선출됐다. © 뉴스1유기상 전북 고창군수가 전국책읽는도시협의회 제2기 감사로 선출됐다. © 뉴스1
-전국 최초로 식초문화도시를 선포해 많은 주목을 받았다. 올해 발효식초 주요사업은

▶고창군은 게르마늄이 함유된 청정황토에서 나는 복분자 등 농산물을 발효시켜 ‘명품식초’로 만들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이탈리아 발사믹식초 수입액이 한 해 500억원에 달하는 데 고창의 복분자 발사믹식초가 이를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고창군은 농촌진흥청 공모사업과 농림부 국가예산 등 50억원을 확보해 ‘식초산업육성을 위한 플랫폼’ 구축사업을 추진한다. 다양한 제품개발은 물론, 식초마을을 만들어 체험과 숙박이 한 곳에서 이뤄지면서 주민소득 증대 등 관광분야의 동반 성장을 꾀해 지역 신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해 나가겠다.

-지난해 연말 문체부 예비 문화도시로 지정됐다. 문화도시 선정을 위한 올해 포부는

▶고창은 해마다 마을굿을 하며 공동체를 치유해 가고 있는 성송면 양사마을을 비롯해 책마을 해리, 책이있는 풍경, 아산 허브마을, 치유농업연구소 등 성공적인 치유프로그램을 운영해 오고 있다. 이처럼 주민이 주인이 되는 문화생태계를 만들어 고창의 대표적인 문화브랜드로 육성하기 위한 프로젝트가 바로 ‘고창의 문화, 어머니 약속이 되다’이다.

고창 치유문화도시를 향한 2개의 축으로 행정에선 의회와 울력해 조례를 만들고, 추진위원회 등을 구성해 문화도시를 지원한다. 문화관광재단이 주축이 된 민간에선 지역문화 활성화의 기반이 될 인적자원의 체계적 양성과 창의적 활동을 지원한다.

또 마을주민들이 오래 누려온 생활문화, 생활양식을 치유문화의 관점에서 회복·활성화해 주민을 마을문화의 주체로 삼고 문화적 정주환경을 개선하는 사업들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고창의 자랑인 수박, 멜론, 복분자 등 농특산품이나 사회적경제영역, 도시재생사업 등과 협력해서 문화도시 사업이 지역사회 전반에 파급효과를 줄 수 있도록 설계해 나가겠다.

전북 고창군이 23일 올 한 해 지역의 최대 관심을 끌은 ‘10대 뉴스’를 선정·발표했다. 1위는 ‘고창에서 시작한 농민수당, 대한민국 전체 확산’이 차지했다. 유기상 군수가 농민들과 수확의 기쁨을 함께하고 있다. © 뉴스1전북 고창군이 23일 올 한 해 지역의 최대 관심을 끌은 ‘10대 뉴스’를 선정·발표했다. 1위는 ‘고창에서 시작한 농민수당, 대한민국 전체 확산’이 차지했다. 유기상 군수가 농민들과 수확의 기쁨을 함께하고 있다. © 뉴스1
-고창군 농특산품통합브랜드 ‘높을고창’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올해 브랜드 마케팅 계획은

▶고창군 농식품산업의 최대 강점은 유네스코생물권보전지역에서 생산된 깨끗하고, 안전한 고품질 먹거리라는 점이다. 고창땅콩이 청와대의 추석선물에 포함되고, 고창멜론이 세계최초 온라인 경매에서 한 세트에 210만원의 경매가를 기록하는 등 이미 고창에서 나오면 ‘명품’, ‘프리미엄’이 붙는다.

하지만 이런 강점에도 불구하고 대도시나 SNS 마케팅이 다소 부족해 지역농가들이 ‘제 값’을 못 받아왔었다. 지난해부터 고창군의 농특산품은 ‘높을고창’이란 이름으로 전국의 소비자들과 만나고 있다.

‘높을고창’은 고창군의 첫 글자인 한자 ‘높을고(高)’를 직접적으로 표현했다. 한반도 첫 수도의 높은 위상과 높은가격, 높은 품질, 높은 신뢰도, 높은 당도 등을 포함하는 고품질 먹거리를 나타내는 명품브랜드다.

지난해에는 ‘높을고창’ 쌀, 수박, 멜론이 출시됐고, 앞으로도 높을고창이 붙은 딸기, 고구마, 고추, 지주식 김 등을 확대해 나가겠다. 소비자들이 고창에서 나온 것이라면 믿고, 살 수 있도록 인지도와 경쟁력을 높여 가겠다.

© 뉴스1© 뉴스1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가 전 지자체의 숙제로 대두되고 있다. 고창군의 대책은

▶고창군은 지난해 대한상공회의소가 선정한 ‘기업환경 우수지역 평가’에서 전북 1위?전국 5위를 기록해 ‘기업하기 좋은도시’의 명성을 공고히 하고 있다.

올해 고창군은 일반산업단지 유치 기업들의 안정적인 정착 지원사업을 펼친다. 농식품기업들이 본격 가동에 들어가면서 아들, 딸들의 일자리가 생기고 신선한 원료를 공급하는 농가 소득이 늘어나고 인구가 유입되면서 지역경제를 활성화 시켜 나간다.

또 고창에서 돈이 돌고 도는 선순환 경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고창사랑상품권’과 ‘높을고창카드’는 가맹점 확대와 모바일 화폐를 추가 도입해 더욱 편리하고, 간편하게 개선된다.

이밖에 지역 주민의 안정적인 고용지원을 위해 ‘지역공동체 일자리사업’ 등의 공공형 일자리를 비롯해 ‘높을고창 로컬 잡센터’,‘시니어클럽’,‘고용복지센터’ 운영 활성화를 통해 일자리 창출 등에 성과를 낼 계획이다.

- 끝으로 군민들에게 한말씀.

▶올해 신년 사자성어를 ‘군민이 알기 쉬운 공감행정으로 군민 속으로 가까이 가겠다’는 의미인 ‘평이근민(平易近民)’으로 정했다. 모양성 동헌 현판도 평근당(平近堂)으로 군민의 눈높이에서 군민을 섬기는 행정으로 더 친근하게 군민 속으로 들어가 군민과 울력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희망찬 신축년 새해. 초심을 지키며 운동화 끈을 단단히 매고 ‘높을고창’을 향해 오직 군민만 바라보면서, 군민들과 손잡고 늘 현장에서 군민과 함께 하겠다.

고창군의 모든 공직자는 군민의 뜻에 따라 보다 멀리, 크게 내다보고 먼 미래의 후손들에게 자랑스런 유산을 물려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여러분의 변함없는 지원과 아낌없는 협조를 부탁 드린다. 올 한해도 건강하시고 행복한 일들만 가득하시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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