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주, '주린이'에 조언 "타이밍에 사지마라"…무슨 말?

머니투데이 김태현 기자 2021.01.21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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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주 미래에셋 금융그룹 회장 /사진=미래에셋 스마트머니박현주 미래에셋 금융그룹 회장 /사진=미래에셋 스마트머니


"타이밍을 사지 마라."

박현주 미래에셋 금융그룹 회장은 21일 유튜브를 통해 진행한 '미래세대를 위한 박현주 회장의 투자조언'에서 '주린이'(주식+어린이)에게 이와 같은 조언을 남겼다.

박 회장은 "20대들이 자산관리를 배우는 건 정말 좋다. 그러나 방법에 문제가 있다"며 "타이밍에 사지말고, 좀 더 넓은 시야로 장기적으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영상에는 김경록 미래에셋자산운용 투자와연금센터 사장, 최준혁 미래에셋대우 WM영업부문 대표, 여경진 미래에셋자산운용 연금마케팅팀 선임매니저가 출연했다.

박 회장은 이번 영상에서 자신의 투자경험과 철학을 공유했다.



박 회장이 주식을 시작한 건 대학교 2학년 시절인 21살 때다. 당시 어머니에게 1년치 하숙비를 받아서 주식을 시작했다. 그가 투자를 시작하면서 시장의 변동성보다 자본시장의 성장성에 주목했다. 이런 그의 관심은 투자철학에서 고스란히 들어난다.

박 회장은 "단기적인 주가 흐름은 평생 볼 수 있다. 변동성을 매력을 느끼지 않아도 된다"며 "경제환경의 변화를 이해할 수 있는 좋은 책을 읽고 의견을 나눈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근의 과도한 주식 열기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지난해 100조원의 개인자금이 들어오고 직장에서도 주식 얘기가 많은데 굉장히 염려스럽다"며 "직장에서 날마다 주가를 들여다보며 주식을 열중 하는 것보다 직장에서 자기가 하는 일에 열정을 갖는 것이 좋은 인생"이라고 말했다.


기술적인 자산관리보다 인적자산을 함양하는데 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책과의 소통을 강조했다. 박 회장은 "책은 고수(저자)와의 대화"라며 "자신의 생각과 맞지 않는 부분이 있더라도 겸손한 마음을 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과거 2014년 '플랫폼 레볼루션'이 발간됐을 때만 해도 플랫폼이라는 개념이 생소했는데 당시 독서 경험을 토대로 아마존 같은 플랫폼에 투자를 해도 어마어마했을 것"이라며 "경제환경의 변화를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자산 분산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미래에셋의 성장 스토리를 예로 들었다. 박 회장은 "미래에셋은 주식, 채권, 벤처로 다양하게 자산을 분산해나갔다. 하나일 땐 아니지만, 전체를 보면 괜찮을 때가 있다"며 "주긴이들도 분산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너무 많은 정보에 휘둘리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너무 많은 정보를 듣다 보면 귀가 얇아지기 마련"이라며 "귀가 얇고 성질이 급한 사람은 주식을 해서는 안 된다. 분산 가능한 ETF(상장지수펀드)가 낫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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