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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바이든 효과에 3160선 사상 최고치 마감

머니투데이 김영상 기자 2021.01.21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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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전략]

21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에서 직원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관련 뉴스를 모니터에 띄워놓고 업무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21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에서 직원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관련 뉴스를 모니터에 띄워놓고 업무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전날 미국 증시의 훈풍이 국내로 고스란히 전해졌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을 맞아 3대 지수가 모두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코스피도 종가 기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달 15일과 18일 이틀에 걸쳐 하락했던 136포인트를 모두 만회했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46.29포인트(1.49%) 오른 3160.84로 마감했다. 이달 19일 이후 사흘 연속 상승했다. 종가 기준 기존 최고치인 3152.18(8일)을 9거래일 만에 뛰어넘었다. 장중 최고가는 3163.21였다.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본격적인 경기 부양정책이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증시에 반영됐다. 올해 1월 수출이 지난해 대비 10.6% 상승하는 등 개선 흐름이 이어진 점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특히 넷플릭스를 비롯한 대형 기술주가 일제히 상승하면서 국내 언택트(비대면) 주를 향한 관심이 몰렸다. 국내 비대면 대표주 NAVER (377,500원 14000 -3.6%), 카카오 (471,000원 11000 -2.3%)는 각각 4.71%, 2.25% 올랐다. 외국인은 두 종목이 속한 서비스 업종을 1663억원 순매수했다.

이날 약보합권에 머물던 삼성전자 (82,100원 300 -0.4%)는 인텔과 반도체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다는 보도에 장 막판 오르며 1.03% 상승으로 마무리했다. LG전자 (148,500원 2500 +1.7%)는 스마트폰 사업 매각설에 이틀 연속 10%대 상승률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BDI(건화물선 운임지수) 상승세에 팬오션 (6,430원 560 +9.5%)(8.56%), 대한해운 (3,440원 160 +4.9%)(2.73%) 등 운수창고(5.05%) 업종도 강세를 보였다.

이날 외국인이 2214억원 순매수했고 개인과 기관이 각각 495억원, 1603억원 순매도했다. 개인이 하루 만에 순매도로 전환한 가운데 외국인이 오후 들어 적극적인 매수세를 보여줬다. 기관은 이달 들어 2거래일을 제외하고 모두 순매도를 기록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날 증시는 대형주보다 중형주에 주목하며 종목 장세가 펼쳐졌다"며 "자동차, 유통, 통신 등이 강세를 주도한 반면 경기 민감주가 부진하는 등 미국 증시와 비슷한 양상이었다"고 분석했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3.74p(0.38%) 오른 981.40으로 거래를 마쳤다. 하루 종일 980선 전후에서 큰 등락을 보이지 않았다. 개인이 3635억원 순매수,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344억원, 1734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대체로 하락한 가운데 셀트리온헬스케어 (129,200원 1700 -1.3%)(1.49%)와 카카오게임즈 (50,900원 1300 -2.5%)(0.65%)가 소폭 상승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2.1원 내린 1098.2원으로 마감했다.

당분간 미국 경기부양책 기대감을 동력으로 증시가 상승 시도를 이어가는 가운데 3200선이 중요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바이든의 경기부양책과 인터넷, IT 기업의 견고한 실적은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증시의 상승 동력이 될 것"이라며 "바이든 대통령의 정책이 업황이나 기업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어서 규제 이슈보다 실적 모멘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 팀장은 "시장의 중장기 상승추세를 견고히 하는 변화가 가시화하고 있지만 과열 부담은 여전하다"며 "이익 전망 상향에도 곧바로 직전 고점을 넘기는 아직 부담스러워 3200포인트 돌파 여부가 단기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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