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법무부 장관(왼쪽)과 윤석열 검찰총장이 지난 7일 정부과천청사 법무부에 각각 들어서고 있다. / 사진=과천(경기)=이기범 기자 leekb@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여론조사업체 4개사가 공동으로 실시해 21일 발표한 1월 3주차 전국지표조사(NBS) 대선후보 적합도에 따르면 이 지사의 지지율은 직전 조사(1월 1주차) 대비 3%포인트(p) 상승한 27%로 나타났다.
NBS 조사에서 3강 후보 지지율은 작년 12월 3주차만 해도 이 지사 21%, 이 대표 18%, 윤 총장 15%로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였다. 그러나 이 지사의 상승세, 이 대표와 윤 총장의 하락세가 이어지며 한 달 만에 차이가 크게 벌어졌다.
/사진=NBS
반면 윤 총장은 같은 기간 변화없는 13%, 이 대표는 무려 6%p 떨어진 10%였다. NBS는 윤 총장이, 갤럽은 이 대표의 낙폭이 좀 더 컸을 뿐 대체적인 추세는 비슷한 양상이다.
이 같은 흐름은 3강 주자의 최근 행보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다. 우선 이 대표는 연초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론'을 제기하고, 문재인 대통령이 "때가 아니다"라며 일축하는 과정에서 여당 지지층의 이 대표에 대한 반감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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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총장의 경우 이른바 '추윤갈등'으로 불리는 추미애 법무부장관과의 갈등 과정에서 '반문' 지지층의 기대가 쏠렸던 만큼, 추 장관이 교체 수순에 접어든 지금은 지지율 상승의 동력이 다소 꺾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이른바 '탈원전 수사'를 비롯한 휘발성 있는 소재가 남은 데다 보수야권의 대안 주자가 눈에 띄지 않는 탓에 앞으로 윤 총장의 지지율이 쉽게 꺾이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한국갤럽
또 최근에는 적극적인 '친문' 행보를 이어가고 있어 추가적인 여권 내 호감도 상승도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 지사는 18일 문재인 대통령 기자회견에 대해 "100년 만의 세계사적 감염병 위기 상황에서 문 대통령께서 그 자리에 계신 게 얼마나 다행인가 다시 한 번 생각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NBS 여론조사는 4개 업체가 지난 1820일 전국 성인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응답률은 32.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 3.1%p였다. 또 한국갤럽 여론조사는 지난 12~14일 전국 성인남며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응답률은 1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 3.1%p였다. 자세한 내용은 NBS와 한국갤럽,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각각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