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강남 르메르디앙 호텔 헐고 주상복합 짓는다

머니투데이 방윤영 기자 2021.01.21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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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봉은사로에 위치한 르메르디앙 호텔 /사진=르메르디앙 호텔서울 강남구 봉은사로에 위치한 르메르디앙 호텔 /사진=르메르디앙 호텔


서울 강남구 르메르디앙 호텔을 인수한 현대건설이 호텔을 헐고 이 자리에 주상복합을 짓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르메르디앙 호텔 자리에 주거시설이나 주상복합시설로 개발할 계획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아직 확정되진 않았으나 아파트나 오피스텔, 복합상업시설 등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현대건설은 전날 부동산개발회사 웰스어드바이저스와 공동으로 르메르디앙 호텔 인수 계약을 맺었다. 인수 가격은 약 7000억원이다.



현대건설은 시공권에 대한 지분까지 포함해 약 30%의 지분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실제 인수에 투입한 자금은 50억~60억원대로 전해진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르메르디앙 호텔을 개발해서 이익이 나면 공사비를 회수하고 나머지는 지분에 따라 이익을 가져가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르메르디앙은 전원산업이 소유, 운영 중인 호텔이다. 1968년 설립된 전원산업은 관광 호텔업과 오락서비스업, 부동산임대업 등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서울 강남구 봉은사로 120(역삼동 602-9)에 자리 잡은 르메르디앙 호텔은 강남 중심지에 있어 알짜배기 땅으로 꼽힌다. 9호선 신논현역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다.

호텔은 1995년 리츠칼튼 서울로 문을 열었으나 대규모 리모델링을 거쳐 르메르디앙으로 바뀌었다. 지하 7층~지상 17층에 대지면적 1만362㎡, 연면적 6만567㎡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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