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롤러블폰 'LG 롤러블' / 사진제공=LG전자
다만 국내 단말 제조사가 삼성전자 1사 체제로 바뀌고, 애플과 양자 경쟁으로 시장이 수렴할 경우 신규 가입자나 번호이동 시장 경쟁이 일부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소비자의 단말 선택권이 줄면 출고가 하향 조정 추세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LG전자는 23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가고 있는 스마트폰 사업 완전 철수와 매각, 제조사개발생산(ODM·Original Design Manufacturing) 전환 등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봉석 LG전자 사장/사진=LG전자
그럼에도 국내 단말 제조시장에서 LG전자가 빠져 삼성전자 독점 체제가 굳어질 경우 산업적·소비자 후생적 측면에선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의견이 많았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선 삼성전자가 65%의 점유율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은 점유율 21%로 2위, LG전자는 10% 대 초반 점유율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일반론적이긴 하지만 여러 사업자들의 경쟁이 촉발되는 게 여러모로 낫지 않느냐"며 "팬택에 이어 LG전자마저 빠진다면 경쟁 둔화로 영향이 없을 수 없다"고 했다.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에서 철수해 신규 단말기를 내놓지 않을 경우 통신시장 촉매 역할을 하는 신규 가입자가 줄고 번호이동 시장이 일부 위축될 것이란 예상도 나왔다. 통신사 관계자는 "소비자 관점에선 선택권이 줄어 새로운 단말기를 구매하려는 의지가 약해질 수 있다"며 "가뜩이나 정체돼 있는 통신시장 성장에 장애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