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넨바이오, 최대주주 등 270억원 투자유치 "캐시카우+이종장기 성장동력 확보"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2021.01.21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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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장기 사업을 추진 중인 제넨바이오 (389원 ▼2 -0.51%)가 최대주주 등을 대상으로 270억원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주주배정 유상증자 철회 이후 주주 이익 제고를 위해 최대주주 등의 투자유치에 성공한 것으로 분석된다.

21일 제넨바이오는 최대주주인 제넥신과 디브로디엔씨 대상으로 15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조달 자금은 경산지식산업지구 폐기물처리시설용지 잔금 (117억3000만원)과 운영자금(32억6900만원)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신주 발행가액은 2255원, 납입일은 28일이다.



또 제이에스벨류파트너스와 알에스에이치그룹을 대상으로 약 12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도 결정했다. 조달 자금은 평택 제넨코어센터 건립비용(79억9900만원)과 운영자금(39억9900만원)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신주발행가액은 2255원, 납입일은 3월 15일이다.

앞서 제넨바이오는 지난 6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516억원 규모의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철회했다. 증자 철회 이후 자금 유동성 우려가 있었지만 이번 제3자 배정 유상증자로 관련 이슈를 모두 해소하게 됐다.



특히 이번 유상증자로 제넨바이오는 탄탄한 캐시카우와 미래 성장동력을 모두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제넨바이오는 산업폐기물 매립사업을 경주지점 매립장에서 주로 영위했으나, 지난해 9월말 기준 잔여용량 비율이 6.24%에 불과해 신규 매립지 확보를 추진했다. 이번에 인수하는 경상북도 경산지식산업지구 폐기물처리시설용지는 총 5만2661㎡ 규모다. 회사는 잔금지급 이후 매립장 조성공사 및 인허가 등을 거쳐 2022년 하반기부터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경기도 평택드림테크 산업단지에 추진 중인 제넨코어센터경기도 평택드림테크 산업단지에 추진 중인 제넨코어센터


경기도 평택드림테크 산업단지에 추진 중인 제넨코어센터는 이종장기 개발 및 영장류를 이용한 비임상CRO(임상시험수탁기관) 사업을 위한 영장류 GLP(비임상시험관리기준) 시험시설, 이종이식제품 생산을 위한 GMP(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시설 등 이종장기의 연구개발과 생산이 동시에 가능하다.

회사는 조달 자금으로 영장류 비임상시험시설 건설 및 장비구입 등을 위해 사용할 계획이다. 제넨코어센터에서는 이종이식제품 개발의 첫 단추인 비임상시험수행을 가능해 연구개발에 속도를 낼 수 있고, 영장류 효능시험을 통해 회사의 바이오 매출 확보가 가능할 전망이다.


또 시설완공 이후에는 비임상시험 시험 의뢰가 증가하고 있는 설치류 총 사육규모도 기존 대비 2.1배 늘어난다. 설치류와 영장류 비임상시험을 동시에 할 수있다는 강점이 부각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제3자 배정 유상증자가 지난 20일 무상증자 기준일에 결정됐다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이는 무상증자 권리락이 발생한 날에 투자자들이 호재로 받아들일 수 있는 최대주주 참여 유상증자를 발표했기 때문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이번 유상증자는 회사의 사업 안정화 및 주주들의 이익 제고를 위한 결정으로 보인다"며 "회사가 안정적인 성장을 할 수 있는 자금을 확보해 이종장기 개발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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