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기식 신흥강자' 프로바이오틱스, 5년내 홍삼 제친다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2021.01.29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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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기식 신흥강자' 프로바이오틱스, 5년내 홍삼 제친다


프로바이오틱스가 최근 4년간 건강기능식품(이하 건기식) 시장에서 독주하며 2.4배 성장했다. 홍삼이 여전히 사랑받지만 현 추세라면 5년 후 프로바이오틱스가 홍삼을 제치고 건기식 1위로 올라설 전망이다.

28일 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프로바이오틱스 판매액은 전년보다 19.4% 증가한 8856억원을 기록했다. 4년 전인 2016년 3727억원과 비교하면 약 2.4배 늘었다. 협회는 이런 추세라면 올해 1조원 돌파도 무난하다고 예상했다.



지난해 국내 건기식 시장규모는 코로나19(COVID-19) 확산으로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4조9805억원으로 성장했다. 전년 대비 6.6% 증가한 수치다. 이 시장을 주도하는 3대 원료는 전체의 60%를 차지하는 홍삼과 비타민, 프로바이오틱스다. 이중에서도 시장확대를 주도한 것은 프로바이오틱스다.

2019년 비타민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선 프로바이오틱스는 지난해에도 전체 건기식 시장점유율을 확대했다. 프로바이오틱스의 시장점유율은 2016년 10.5%에서 매년 상승하며 지난해 17.8%로 커졌다. 반면 최근 5년간 1조4000억원 내외 시장을 형성한 홍삼은 부동의 1위를 지켰지만 2018년 1조5093억원을 정점으로 감소세에 있다.



◇종근당건강 ‘락토핏’ 독주…시장점유율 42%=프로바이오틱스 시장을 이끄는 건 종근당건강이 2016년 선보인 ‘락토핏’이다. 종근당건강에 따르면 지난해 락토핏 5종 판매량은 3200만여통, 출고가 기준 매출은 2650억원에 달한다. ‘1초에 1통 판매되는 유산균’이라는 광고가 빈말이 아니다. 2016년 출시 첫해 락토핏의 매출은 180억원에 불과했지만 △2017년 393억원 △2018년 900억원 △2019년 2000억원 △2020년 2650억원으로 급성장했다.

판매가 기준 프로바이오틱스 시장에서 락토핏 점유율은 40%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건기식은 유통채널별로 판매가격이 다르다. 종근당건강 관계자는 “이장한 회장의 선견지명으로 일찍이 확보한 종근당의 발효기술을 상품에 접목하고 종근당과 종근당바이오 등 계열사간 시너지 창출, 그리고 생애주기별 맞춤형 타깃마케팅과 영업채널 다각화 등이 락토핏의 성공신화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락토핏에 이어 에스더포뮬러의 ‘여에스더유산균’과 CJ제일제당의 ‘CJ바이오생유산균’이 2~3위를 달리고 일동제약의 ‘지큐랩’, 유한양행의 ‘엘레나’, 대원제약의 ‘장대원’, 휴온스의 갱년기 유산균 ‘엘루비 메노락토’ 등이 시장에서 경쟁 중이다. 협회는 “우리나라 100가구 중 79가구가 1년에 한 번 이상 건기식을 구매하며 소비력을 나타내는 평균 구매액도 지난해 32만1077원까지 상승했다”면서 “특히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건기식 선물용보다 본인 또는 가족의 건강을 위해 직접 구매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올해도 가장 주목받을 건기식 1위로 프로바이오틱스가 뽑혔다. 협회가 최근 회원사 240개사 마케팅담당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올해 프로바이오틱스의 인기가 가장 높을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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