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1.4조원 순매수·코스피 3100선 회복…LG전자 13% 급등

머니투데이 김영상 기자 2021.01.20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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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전략]

20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41.09인트(1.33%) 오른 3133.75를 나타내고 있다. /사진=뉴스120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41.09인트(1.33%) 오른 3133.75를 나타내고 있다. /사진=뉴스1


20일 코스피가 다시 3100선을 넘었다. 개인투자자가 1조4000억원에 달하는 순매수로 상승을 이끌었다. 이날은 코스닥이 2%가 넘게 상승하면서 코스피보다 더 돋보였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21.89포인트(0.71%) 오른 3114.55로 마감했다. 전날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대규모 부양 정책을 언급한 영향으로 상승 출발했지만 이내 하락했다. 장중 등락 폭이 67.86포인트에 달하며 다소 불안한 추세를 이어갔다.



개인은 하루 만에 다시 순매수로 돌아섰다. 개인은 1조 4357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376억원, 1조2340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주가 대부분 보합권에 머무른 가운데 기아차 (116,200원 ▲300 +0.26%)LG전자 (92,200원 ▼600 -0.65%)의 상승폭이 컸다. 기아차 (116,200원 ▲300 +0.26%)는 전날에 이어 애플카 생산 기대감에 힘입어 5.04% 상승했다. 스마트폰 본부 매각설이 흘러나온 LG전자 (92,200원 ▼600 -0.65%)는 12.84% 올랐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여전히 부담은 남아있지만 실적 개선과 밸류에이션 확장이 맞물리면서 극단적인 고밸류에이션에서 벗어나는 양상"이라며 "대내외 변수에 따라 등락은 불가피하며 가격 조정과 기간 조정 가능성이 모두 열려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코스닥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19.91p(2.08%) 오른 977.66 마감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29일 이후 처음으로 2% 이상 올랐다. 정부가 연기금의 코스닥 투자 확대 방안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개인이 4504억원 순매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681억원, 2159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시총 상위주가 대체로 상승한 가운데 씨젠 (22,200원 ▲100 +0.45%)(5.58%), SK머티리얼즈 (402,900원 ▼10,100 -2.45%)(8.50%), 스튜디오드래곤 (41,150원 ▼50 -0.12%)(6.90%), 원익IPS (36,100원 ▲600 +1.69%)(9.02%) 등이 큰 폭으로 올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2.6원 내린 1100.3원으로 마감했다.


이경민 팀장은 "코스닥이 반등하는 흐름이 추세적으로 이어지기보다는 코스피, 대형주가 쉬어가는 국면의 대안적 투자로 볼 수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코스닥과 중·소형주 트레이딩 전략이 유효하지만 긴 호흡에서는 대형주, 주도주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이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밤에는 미국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식이 열린다.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했던 여러 정책을 되돌릴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코로나19로 인한 봉쇄 여부도 증시에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서상영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코로나19 백신 개발 이후에도 사망자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어 강력한 봉쇄를 단행할지 주목된다"며 "이는 경기 회복과 관련된다는 점에서 투자 심리에 일시적인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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