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화웨이도 이러니 '삼성' 찾을 수밖에…폰 신기술 또 나왔다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2021.01.20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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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화웨이도 이러니 '삼성' 찾을 수밖에…폰 신기술 또 나왔다


삼성전기 (144,900원 ▼3,100 -2.09%)가 스마트폰을 더 얇거나 더 접을 수 있게 만들 수 있는 부품 기술을 또 내놨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를 시작으로 삼성전자와 애플 등 글로벌 선두권 업체의 러브콜이 예상된다.

삼성전기는 두께 0.65㎜의 초슬림 3단자 MLCC(적층세라믹캐파시터)를 개발, 글로벌 스마트폰 업체에 공급하기 시작했다고 20일 밝혔다.



MLCC는 전자제품에서 회로에 전류가 안정적으로 흐르도록 일종의 댐 역할을 하는 핵심부품이다. 스마트폰이나 가전제품, 자동차 등에 폭넓게 필수적으로 사용된다. 스마트폰의 경우 400개 이상이 들어간다.

삼성전기가 개발한 3단지 MLCC는 1209크기(1.2㎜×0.9㎜)에 두께 0.65㎜로 기존 제품(두께 0.8㎜)보다 두께가 18% 줄었다. 크기와 두께가 줄어든 만큼 스마트폰을 더 얇게 만들거나 더 접을 수 있게 만드는 등 설계 자유도를 높일 수 있다.



삼성전기는 독자적인 박층 성형기술과 초정밀 적층기술을 적용해 신제품 개발에 성공했다.

삼성전기가 개발한 잠망경식 폴디드줌 광학렌즈 기술. 갤럭시S20 울트라 등에 적용됐다. /사진제공=삼성전기삼성전기가 개발한 잠망경식 폴디드줌 광학렌즈 기술. 갤럭시S20 울트라 등에 적용됐다. /사진제공=삼성전기
최근 스마트폰 업계에서는 5G(5세대) 이동통신·멀티카메라 등 다기능·고성능화로 부품 수가 늘면서 초소형 부품에 대한 수요가 높다.

특히 3단자 MLCC는 처리 속도가 빠른 5G 스마트폰 특성상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전원단에서 발생하는 고주파 노이즈를 효율적으로 제거하는 데다 1개의 3단자 MLCC가 3~4개의 일반 MLCC를 대체할 수 있어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필수 부품으로 꼽힌다.


삼성전기가 2019년 개발한 잠망경식 폴디드줌 광학렌즈도 이른바 '카툭튀'(스마트폰에 고배율 카메라가 장착되면서 카메라 렌즈가 툭 튀어나온 현상)를 해결하는 기술로 주목 받았다. 폴디드줌 렌즈는 고배율 광학줌을 위해 켜켜이 쌓은 렌즈와 이미지센서를 빛의 굴절을 이용한 잠망경처럼 가로로 배치한 부품이다. 이 기술은 지난해 삼성전자 '갤럭시S20 울트라'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적용됐다.

김두영 삼성전기 컴포넌트사업부장(부사장)은 "5G 이동통신 상용화와 자동차의 전장화로 초소형·고성능·고신뢰성 MLCC 수요가 대폭 증가하고 있다"며 "핵심 원자재 자체개발과 설비 내재화 등 차별화된 기술력과 생산 능력 강화로 시장에서 선도적 지위를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기는 1988년부터 MLCC 사업을 시작했다. IT부문 시장점유율은 세계 2위다. 특히 소형화와 적층기술에서는 업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인정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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