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MMG 조립라인 직원들이 완성된 뉴쏘렌토의 품질을 체크하고 있는 모습 / 사진제공=기아차 조지아공장
현대차그룹이 애플카(애플 자율주행 전기자동차)와의 협력설로 주가가 크게 반등하는 등 사람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현대차가 애플의 생산파트너가 된다면 호재인 것이 분명하지만 아직까지는 확정된 것이 없다는 게 현대차그룹의 공식 입장이다. 그런데도 확인되지 않은 추측들이 난무하며 주가도 큰 변동성을 보여 전문가들은 투자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20일 현재 현대차그룹은 '당사는 다수의 기업으로부터 자율주행 전기차 관련 공동개발 협력요청을 받고 있으나, 초기단계로 결정된 바 없다'는 첫 공시에서 전혀 진전된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기아차가 생산을 맡게 될 가능성은 지난 8일 협력설이 나왔던 시점부터 제기됐었다. 미국 조지아공장에서 생산한다는 설이다.
애플은 전기차 진출을 선언하면서 미국 내 생산 가능성도 내비쳤다. 바이든 행정부 역시 애플카 생산기지 해외건설을 두고보지는 않을 공산이 크다. 첨단기술과 일자리가 결합된 최고의 치적이 될 전망이어서다.
특히 조지아엔 SK이노베이션이 전기차용 배터리공장을 공격적으로 증설하고 있다. 2023년 2공장이 가동되고 3~4공장을 추가로 지을 가능성도 열려있다. SK이노베이션은 이미 현대차·기아와 협력관계도 맺고 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전반적으로 조건이 유리한 건 맞지만 현대차그룹 내부적으로는 협력이 확정되기도 전에 주가가 급등락 하는데 대해 우려하는 분위기다. 완성차업계는 특히 현대차그룹과 애플 간 협력이 확정된다 해도 그 수혜가 어느 정도인지 초기 단계에선 쉽게 예측할 수 없다고 지적한다. 협력조건이나 생산계획 협의 등 넘어야 할 산이 한 둘이 아니고, 이에 따라 수혜폭이 유동적이기 때문이다.
완성차업계 한 관계자는 "성사가 된다면야 기아에 긍정적 변수가 되겠지만 애플이 복수의 파트너를 검토하고 있는데다 폭스콘을 통한 직접생산도 타진하고 있어 확정까지는 아직 시일이 걸릴 것"이라며 "증시가 과열돼 우려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