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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용택 전북은행장 ‘용퇴’ 결정…"못다한 말 가슴으로" 여운(종합)

뉴스1 제공 2021.01.19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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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역할은 여기까지”…사퇴 배경 설왕설래
전북은행, 후임자 인선 본격화

임용택 JB금융지주 전북은행장.2021.1.19© 뉴스1임용택 JB금융지주 전북은행장.2021.1.19© 뉴스1




(전주=뉴스1) 이정민 기자 = 임용택 JB금융지주 전북은행장이 4연임 고지를 눈앞에 두고 갑작스럽게 사퇴의 뜻을 내비쳤다.

전북은행 모든 직원이 열람 가능한 온라인 내부게시망을 통해서다.

임 은행장은 지난 18일 오후 내부게시망에 ‘새로운 변화와 혁신을 위하여’라는 제목의 A4 용지 한 장 분량의 글을 올렸다.



임 은행장은 게시글을 통해 “전북은행과 처음 연을 맺은 것이 2009년, 은행장으로는 2014년부터 근무하였으니 햇수로 7년째”라며 “이제 선택의 순간이다. 저의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최근 전북은행 CEO 후보 추천위원회로부터 short list 2인에 선정됐다는 통보를 받았다. 무척 영광스럽고 자랑스럽다고 생각한다”며 “짧지 않은 기간 많은 고민을 했다”고 덧붙였다.

임 은행장은 “그동안 강조했듯이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변화와 혁신”이라며 “이를 위해 영광스러운 전북은행 최고경영자 후보를 사퇴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결정이 앞으로 전북은행 발전에 밑거름이 된다는 강한 믿음과 기대를 동시에 한다”며 “못다 한 말은 가슴으로 전한다”면서 글을 끝맺었다.

해당 글은 전날 오후 8시30분쯤 올라왔다. 한 시간 전까지만 해도 임 은행장은 임원급 직원을 대상으로 핵심전략회의를 직접 주재하는 등 행보를 보였다.

임 은행장의 예상치 못한 사퇴 소식에 전북은행 내부에서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무엇보다 그가 ‘용퇴’를 결심한 배경을 두고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그동안 전북은행 내부는 물론 지역사회에서도 임 은행장이 무난하게 4연임에 성공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기 때문이다.

이는 그가 전북은행장으로 지난 3연임 동안 거둬들인 실적이 말해 준다.

그가 취임한 2014년 전북은행 순이익은 365억원이었다. 2015년 514억원, 2016년 568억원, 2017년 802억원, 2018년 1140억원, 2019년 1095억원 등을 기록하며 매년 몸집을 불렸다.

여기에 지난 2018년 전북은행의 모토인 ‘따뜻한 금융’을 앞세워 실행한 사회적 역할에 대해 당시 금융위원장도 이를 벤치마킹해야 한다고 언급할 정도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전북은행 전경.© 뉴스1전북은행 전경.© 뉴스1
전북은행 한 고위 관계자는 “임직원 모두가 당황해하고 있다. 최근 4연임을 앞둔 상황에서 전혀 예상하지 못한 시나리오”라며 “그동안 임 은행장의 행적에 비췄을때 무엇보다 후배들을 위해 용퇴한 것이라고 받아들이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전북은행 안팎에서는 “그동안 3연임에 대한 피로감과 실적에 대한 부담감이 작용한 것 아니겠느냐”는 관측도 적지 않게 흘러 나온다.

임 은행장의 용퇴 선언에 따라 후임 인선 작업도 발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모습이다.

JB금융지주 자회사 CEO 추천위원회는 이번 주 내로 후보 1명을 전북은행에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은행 임원추진위원회는 해당 후보에 대한 검증 작업을 마친 뒤 이사회에 추천하면, 주주총회에서 최종 결정하게 된다.

현재 자행 출신의 임원급이 후보자 물망에 오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전북은행 관계자는 “은행장 후보는 과거와 달리 전적으로 지주에서 진행하는 사안이기 때문에 알 수 없다”며 “과도한 추측은 삼가달라”고 했다.

임 은행장은 1952년 전남 무안 출생이다. 서울고와 성균관대를 졸업한 뒤 대신증권, 토러스 투자자문·벤처캐피탈, 메리츠 인베스트파트너스 등을 거쳤다. 이어 전북은행 사외이사와 JB우리캐피탈 사장, JB금융 비상임이사를 지냈다.


그는 30여년 동안의 다양한 경력을 바탕으로 2014년 11월 취임한 이후부터 3연임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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