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단의 공급대책" 문대통령 한 마디에…껑충 뛴 건설株

머니투데이 김태현 기자 2021.01.19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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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건설주가 큰 폭으로 뛰었다. 설 연휴 전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부동산 공급 대책을 예고한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이 영향을 줬다. 건설 경기 회복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19일 신세계건설 (10,090원 ▼100 -0.98%)은 전 거래일 대비 1만400원(21.18%) 오른 5만9500원으로 마감했다. 전날 상한가로 마감한 이후 이틀 연속 급등했다.장중 한 때 6만2700원까지 오르겨 52주 신고가도 갈아치웠다.

이화공영 (2,510원 ▼45 -1.76%)남광토건 (5,850원 ▼200 -3.31%)도 10% 넘게 올랐다. 이화공영은 전일대비 1270원(18.73%) 뛴 8050원, 남광토건은 1만5000원(12.78%) 오른 1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HDC현대산업개발 (16,200원 ▼430 -2.59%), 현대건설 (31,500원 ▼850 -2.63%), 한신공영 (6,280원 ▼100 -1.57%), 동부 건설 등도 4~9% 상승했다.



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 발언 때문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18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특단의 부동산 공급대책을 발표하겠다고 언급했다. 역세권과 준공업지역, 저층주거지 등 저밀개발된 지역에서는 용적률 상향이나 관련 규제 완화도 검토한다.

지난해 8월 4일 내놓은 13만 가구 공급 방안을 뛰어넘는 대책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최소 20만 가구 이상을 서울 역세권 등에 공급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신년 기자회견 직후 열린 부동산 관계부처 합동 브리핑에서도 김흥진 국토교통부 실장은 "무주택 서민의 내 집 마련 어려움을 덜어드리는 최선의 방안은 주택공급을 확대해 나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급 확대 계획을 재차 확인했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택 공급확대 대책이 정부와 여야에서 지속적으로 언급되는 중"이라며 "과거 부동산 호황기인 2015~2017년 평균을 상회하는 주택 공급이 이뤄질 수 있는 시장 환경이 조성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앞서 지난 13일과 14일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서울시장 보권선거를 앞두고 부동산 규제 완화 주택 공급 확대 등이 담긴 대책을 발표했다. 용적률 기준 상향과 안전진단 기준 완화 등이 담겼다.

이 연구원은 "정부는 지난주 이미 군사시설 보호지역 해제, 공공재개발 확대 정책을 발표해 50만 세대 이상이 분양된 2015년 이후 30만 세대 초반에서 정체된 분양 물량은 다시 확대될 전망"이라며 "건설 업종에 수혜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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