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대 동문 이혜진 USC 교수 미국서 'K-팝' 알린다

뉴스1 제공 2021.01.19 11:34
글자크기

2019년부터 'K-POP' 정식과목으로 개설해 강의

이혜진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 교수 © 뉴스1이혜진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 교수 © 뉴스1


(대전=뉴스1) 최영규 기자 = “미국에서 K-팝(POP)을 학문적으로 정립하고 싶습니다.”

할리우드 스타와 감독을 대거 배출한 대학으로 유명한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 이하 USC)에서 ‘K-POP’을 정식과목으로 개설해 강의하고 있는 이혜진 교수가 최근 모교인 한남대를 방문해 밝힌 포부다.

이 교수는 한남대 영문학과 졸업생으로, 지난 2017년 USC 언론정보학과 교수로 임용됐고 2019년부터 ‘K-POP’을 정식과목으로 개설해 강의하고 있다.



이 교수는 한남대 영문과 재학 당시 미국의 대학에서 1년간 교환학생으로 공부하면서 졸업 후 유학 목표를 세웠다. 졸업과 동시에 미국으로 건너간 그는 매스커뮤니케이션을 전공해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명문대학 교수의 꿈을 이뤘다.

어린시절부터 영화광이었던 이 교수는 대학시절 혼자 하루에도 몇 편씩 영화감상을 즐기며, 영화관련 잡지와 책을 섭렵했다.



영화에 대한 관심은 대중문화와 미디어 비평 등으로 이어졌고, USC에서 대중문화 분야를 강의하며 K-POP을 가르치게 됐다.

그는 “K-POP의 저변이 넓어진 것을 미국 현지에서 몸소 실감하고 있다"며 "미국의 젊은층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K-POP과 한국영화 등을 찾아 소비하면서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K-POP에 대한 책과 논문이 한국에서는 많이 나와 있지만, 미국에서는 아직까지 학문적 정리가 미흡하다"며 "이론은 훌륭하지만 사례가 오래된 것이 많아 이를 영문으로 정리하는 역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미국에서 일고 있는 K-POP에 대한 관심은 물론 용어의 어원, 의미, 역사, 산업까지 전체적인 연구를 진행 중이다.

이 교수는 “K-POP 연구 뿐만 아니라 인공지능과 결합된 대중문화 연구를 이어가겠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