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인터뷰]① '세자매' 문소리 "아동 학대·폭력 등장…고민 많이 한 지점"

뉴스1 제공 2021.01.19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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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소리/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제공 © 뉴스1문소리/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배우 문소리가 영화 '세자매' 속 자매들의 과거에 가정 폭력과 아동 학대 등의 소재가 사용된 것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문소리는 19일 오전 화상으로 진행된 영화 '세자매' 관련 인터뷰에서 영화 속 세 자매의 과거를 회상하는 신에서 가정폭력과 아동학대로 여겨질 수 있는 장면들이 등장하는 것에 대해 "영화는 특별한 사건을 다루려고 했던 것은 아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지금은 육아도 많이 참여하고 집안일도 많이 하고 집 명의도 공동으로 하듯이 달라진 아버지들이 많이 있지만 예전의 아버지들은 사랑을 표현하거나 이런 방법을 잘 몰랐고, 폭력에 대한 감수성도 달랐고 좋은 아빠에 대한 기준도 달랐다"며 "그래서 (가족들이)받았던 상처들, 그 속에서 크면서 느낀 것들이 많을 것이다"라고 영화의 배경을 밝혔다.



그러면서 "'그 정도 가지고 그래'라고까지 얘기할 수 있는 것들도 우리의 성장 과정에, 우리의 마음속에 커다랗게 자리잡을 수 있다, 그것이 얼마나 큰 것인가, 그런 이야기로 하고 싶으셨던 게 아닌가 싶다"며 "아주 특별한 아빠를 그리려고 했던 건 아니다, 우리 아빠도 약간 저런 적이 있었던 것 같다고 생각할만한 것들이었다"고 영화 속 등장하는 아버지의 캐릭터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문소리는 "시나리오를 고민할 때도 큰 고민이었다, 조금 더 이야기를 극적으로 해볼 수도 있는데 그것이 더 좋을 것인가, 알고 보니 특별한 이야기는 아닌데 혹시 관객들이 그렇게 생각하면 어떻게 하지? 이런 부분이 시나리오를 이 고 삼 고 쓰시면서 (감독님이)고민을 많이 한 지점이기도 하다"고 알렸다.

문소리는 '세자매'에서 항상 완벽한 척 하는 가식덩어리 둘째 미연 역할을 맡았다. 또한 문소리는 이 영화의 공동 제작자로도 함께 했다.


한편 '세자매'는 가식덩어리, 소심덩어리, 골칫덩어리 세 자매가 말할 수 없었던 기억의 매듭을 풀며 폭발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영화 '해피뻐스데이'(2017) '팡파레'(2020)의 이승원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오는 27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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