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보 국립극단 신임 예술감독. /사진제공=국립극단
김광보(57) 국립극단 신임 단장 겸 예술감독은 18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정식 온라인 무대’에 대한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밝혔다. 지난해 11월 취임한 김 단장은 앞으로 3년간 국립극단을 이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시범 상영한 온라인 무대를 올해 정례화해 편수를 늘리고 제대로 된 ‘온라인 극장’의 출범을 도모한다.
온라인 상영은 2월 ‘햄릿’으로 시작한다. 상영작 중 국립극단 인기작으로 사랑받는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과 배리어프리 신작 ‘로드킬 인 더 씨어터’는 고품질 영상으로 서비스한다.
올해 영상화 예정작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 /사진제공=국립극단
김 단장은 또 국립극단 내에서 일어난 블랙리스트 실행을 사례집으로 만들어 발간한다. 작품 개발을 위해 연출가와 작가 등 신진 예술가를 지원하는 ‘창작공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탄소 배출을 최소화하는 공공 극장 모델 개발에도 주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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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단장은 지난 1994년 극단 ‘청우’를 창단해 ‘인류 최초의 키스’ ‘줄리어스 시저’ 등 화제작을 연출하며 이해랑연극상,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등을 받았다.
올해 라인업은 관객이 기다리던 인기작, 동시대 이야기를 무대 위에서 효과적으로 구현해 내는 주목받는 연출가들의 신작, 이제껏 국립극단이 시도하지 않았던 새로운 형식의 작품 등 다양하게 구성됐다.
왼쪽부터 '파우스트 엔딩' 조광화 연출, '로드킬 인 더 씨어터' 구자혜 연출, '엔젤스 인 아메리카' 신유청 연출. /사진제공=국립극단
4월 9일부터는 국립극단 대표 레퍼토리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이 무대에 오른다. 올해 ‘온라인극장’의 고도화된 영상화 사업을 병행해 대면 관객뿐 아니라 온라인 관객과도 만날 예정이다.
최근 연극상을 휩쓸며 자신만의 시각을 보여주는 두 연출가 구자혜, 신유청의 신작도 기대할 만하다. 차세대 예술가 구자혜의 신작 ‘로드킬 인 더 씨어터’는 ‘인간’ 중심으로 돌아가는 세상에서 소외된 자연과 동물의 죽음을 극장에서 구현한다. 장애 여부와 관계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무장애공연(배리어프리)으로 구성할 계획이다.
지난 2011년 국립극단의 첫 번째 청소년극 '소년이그랬다'. /사진제공=국립극단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국립극단 어린이청소년극연구소는 2011년도에 공연된 국립극단의 첫 번째 청소년극 ‘소년이 그랬다’를 5월 21일부터 한 달 간 백성희장민호극장에서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