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집값상승 최대 피해자 2030세대..빚 5.9% 늘었다

머니투데이 권화순 기자 2021.01.1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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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집값상승 최대 피해자 2030세대..빚 5.9% 늘었다


코로나19 사태가 가장 심각했던 시점의 '2030' 청년 세대의 경제적인 타격이 상대적으로 가장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연구원은 코로나19 대확산기인 지난해 1분기(1월~3월)과 경제회복기인 지난해 2분기(4월~6월) 2030세대 소득, 소비, 부채를 비교해 본 결과 각각 4.0%, 10.6%, 5.9% 상승했다고 19일 밝혔다.

같은 기간 65세 미만의 전체 경제활동인구의 소득, 소비, 부채는 각각 2.9%, 9.3%, 1.2% 가량 증가했다. 경제회복기인 지난해 2분기에는 '아동돌봄쿠폰’과 ‘긴급재난지원금’ 등의 재정지원정책과 ‘국내 관광 활성화 정책’과 ‘대한민국 동행세일’ 등 소비 촉진 정책이 추진됐다.



이에 따라 청년층을 비롯해 전 세대에 걸쳐 소득과 소비가 증가했다. 다만 청년층의 부채가 전체 경제활동 인구 대비 두드러지게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2019년 1분기 대비 2020년 1분기의 2030세대 월평균 총신용대출은 20% 가량 증가해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특히 수도권 대부분 지역과 대구, 경북 지역에서 30% 이상 증가했다. 2019년 2분기 대비 2020년 2분기에도 총신용대출의 비율은 크게 회복되지 못했는데 경상북도 울진군은 경기도 이천시와 함께 40% 이상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신용대출을 포함한 월평균 총대출과 총주택담보대출도 급증했다. 2019년 1분기 대비 2020년 1분기와 2분기 월평균 총대출이 9.1~31.9% 늘었고 주담대는 -0.1~26.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경제활동인구의 경우 -2.2~6.3%, -11.0~1.9% 증가한 것과 대비된다.

장요한 국토연구원 팀장과 박서현 연구원은 "코로나19 초기 확산지역을 중심으로 ‘2030세대’에서 나타난 여전히 높은 신용대출은 위축된 소비와 맞물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인 피해가 상당했다고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코로나19 이후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는 아파트 가격의 영향도 ‘2030세대’의 부채 상승에 주 역할을 하였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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