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오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하고 있다.2021.1.18 /뉴스1 © News1 정다움 기자
이낙연 대표는 이날 오후 2시쯤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를 찾아 오월영령에 대한 참배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지난해 국회에서 5·18 관련 3법이 통과돼 5·18에 대해서 그 누구도 범접하거나 훼손할 수 없다는 것이 분명해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하지만 정작 논란을 부른 '전직 대통령 사면' 발언에 대해선 최대한 언급을 자제했다.
그는 국무총리 시절이던 2018년 12월15일 이후 2년1개월 만에 이른바 '노무현 국밥집'으로 불리는 양동시장 내 한 국밥집을 방문, 짧은 점심을 해결한 뒤 곧장 5·18민주묘역을 찾았다.
이 과정에서 만난 상인들은 이 반가움과 아쉬움이 교차하는 듯 했다. 일부 상인들은 박수를 치며 환호한 반면, 일부는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이 대표는 5·18민주묘지에서 '이명박·박근혜 사면을 완전 철폐하라'는 피켓을 든 일부 시민들의 항의를 받기도 했다.
그는 민주의 문에 도착한 후 방명록에 '오월정신은 영원히 살아있습니다'고 적은 뒤 민주묘지에 들어섰다. 그의 곁에는 오월단체 관계자들과 민주당 지도부가 함께 했다.
오월영령들에 대한 헌화와 분향을 마친 이 대표는 윤상원·박기순 열사 묘역을 찾아 참배한 뒤 한동안 묘비를 어루만졌다.
이 대표는 박기순 열사의 친동생과 고교 동창생 사이로 알려져 있다.
이 대표는 "(박기순 열사가) 고등학교 동기동창의 친누이로 저의 가족같은 그분들의 희생에 대해서 다시한번 생각해보고자 이곳을 찾았다"며 "5·18묘역에 올 때면 늘 (박기순 열사의) 묘를 찾곤 한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국립5·18민주묘지 제2묘역의 개선 방향은 오월가족들의 오랜 숙원이었다"면서 "늦지 않게 용역을 주고 가장 좋은 개선방안을 찾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묘지 방문 후 이 대표는 광주천주교대교구청으로 이동해 김희중 대주교와의 면담을 가진 뒤 광주공항에서 상경했다.
'사면 사과' 대신 '5월 정신'을 강조했던 이 대표의 광주 방문이 예전보다 냉랭해진 호남민심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린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