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8일 오후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리는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이어 "다가올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심화될 글로벌 경쟁에 대비하기 위해선 우리 글로벌 기업의 적극적인 사업확장과 기술혁신으로 신산업분야 등에서 경쟁력 우위를 확보하는 노력이 절실하다"며 "향후 삼성의 경영 차질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정책적·행정적 배려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배상근 전경련 전무는 "삼성이 한국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위상 등을 고려할 때 이번 판결로 인한 삼성의 경영활동 위축은 개별기업을 넘어 한국경제 전체에도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장기간의 리더십 부재는 신사업 진출과 빠른 의사결정을 지연시켜 글로벌 경쟁에서 뒤처지게 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부디 삼성이 이번 위기를 지혜롭게 극복해 지속 성장의 길을 걸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배 상무는 "이번 판결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고 코로나 경제위기를 극복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용만 회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이 부회장의 선처를 바라는 탄원서를 서울고법에 제출한 대한상공회의소도 당혹스러워하는 분위기다.
박 회장은 탄원서 제출 직후 "7년 8개월 임기 동안 처음 있는 일"이라며 "그동안 이 부회장을 봐왔고 삼성이 사회에 끼치는 무게감을 생각할 때 이 부회장에게 기회를 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탄원서를 제출했다"고 말했다고 대한상의는 밝혔다.
한국무역협회도 이날 "삼성의 경영 차질과 글로벌 시장에서의 신인도에 나쁜 영향을 미칠까 우려된다"며 "이번 판결로 인한 경제계 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향후 정부가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이날 서울고법 형사1부(부장판사 정준영 송영승 강상욱)는 뇌물공여 등 혐의로 기소된 이 부회장에게 징역 2년6개월을 선고했다. 불구속상태에서 재판을 받아오던 이 부회장은 이날 선고로 법정구속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