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실형 선고에 삼성주 급락…전자 3.4%·물산 6.8%↓

머니투데이 김태현 기자 2021.01.18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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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8일 오후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리는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이기범 기자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8일 오후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리는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이기범 기자


삼성전자 (80,800원 ▲1,000 +1.25%)삼성물산 (160,100원 ▲2,400 +1.52%) 등 삼성그룹주가 일제히 급락했다. 국정농단 파기환송심에서 2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 받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법정구속이 시장을 흔들었다.



18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3000원(3.41%) 떨어진 8만5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2018년 5월 4일 50 대 1로 액면분할한 이후 최대 하락폭이다. 삼성전자 우선주인 삼성전자우 (67,200원 ▲400 +0.60%)도 3000원(3.87%) 떨어진 7만4600원을 기록했다.

이날 전반적 약세장 속 삼성전자 주가도 맥을 못췄는데 이 부회장에 대한 법원 선고를 기점으로 낙폭을 커졌다. 삼성그룹 지배구조와 경영 전반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삼성그룹의 사실상의 지주사이자 이 부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삼성물산은 하락폭이 더 컸다. 삼성물산은 전 거래일 대비 1만500원(6.84%) 급락한 14만3000원을 기록했다. 삼성물산우는 1만2000원(8.39%) 떨어진 13만10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삼성생명 (95,500원 ▲1,400 +1.49%)삼성화재 (309,000원 ▲2,000 +0.65%)도 각각 4.96%, 2.42% 하락했다. 삼성SDS(3.19%)와 삼성전기(-1.99%)도 하락마감했다.

이 부회장 법정 구속 소식 후 오름세를 보였던 호텔신라는 장막판 밀리며 1.41% 하락한 8만3700원으로 마감했다. 반면 호텔신라우(5.15%) 급등했다.


서울고법 형사1부(부장판사 정준영)는 이날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상 뇌물 등 혐의로 기소된 이 부회장의 파기환송심에서 이 부회장에 대해 징역 2년6개월을 선고했다. 법정구속도 명령했다.

한편 이 부회장 법정구속에 재계는 유감을 표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삼성그룹의 경영 공백이 현실화됐다"며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이 중대한 사업 결정과 투자를 미루면서 경제·산업 전반에도 악영향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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