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역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거리에서 한 시민이 우산을 쓰고 지나가고 있다. /사진=뉴시스
'서울 적설량' 최고 8cm→1cm 내외로 조정…'출근 대란' 없었다
기상청은 당초 18일 오후 6시까지의 서울 예상 적설량을 3~8㎝ 수준으로 예측했으나, 이날 오후 1시30분 1cm 내외로 조정했다.
서울 동북권, 서남권, 서북권 등 나머지 지역에도 대설 예비특보가 발표됐었으나, 눈은 소강상태를 보였고 예고된 '출근 대란'은 없었다.
"구라청에 당했다" vs "덜 오는 게 낫다"…폭설 긴급 문자 보낸 중대본
이에 이날 오전 온라인상에는 기상청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누리꾼들은 "구라청에 당했다", "또 틀렸다", "엄청 온다고 할 때는 안 오고, 조금 온다 할 때는 폭설이다"라며 불만을 드러냈다.
서울 성동구로 출퇴근을 하는 A씨(23)는 "눈이 온다고 해서 출퇴근 걱정에 밤새 잠을 설쳤다"며 "평소보다 일찍 출발하려고 일찍 일어났는데, 출근길은 평소와 거의 비슷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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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중대본이 이날 오전 6시 40분에 대설로 교통 혼잡이 우려되니 출근 시 대중교통을 이용해달라는 긴급 문자를 보내면서 이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한 누리꾼은 "중대본에서 대설이라고 재난문제 보냈다. 예약 발신하고 퇴근했나 보다"라고 지적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일부러 그러는 것도 아닌데 미리 대비해서 나쁠 건 없다고 본다"며 기상청을 응원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들은 "예보 안하고 폭설 내리는 것보다는 덜 오는 게 낫다", "대비하는 게 뭐가 문제냐"며 다행이라고 말했다.
눈 적게 내린 이유?…기상청의 해명
서울에 눈이 내리고 있는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거리에서 시민이 내리는 눈을 맞으며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북극발 찬 공기가 내려오면 남서풍이 강해지고 불안정성이 높아져 눈이 내리는데 남서풍이 예상보다 약해 북극 쪽에서 내려온 공기가 수도권 아래에서 눈 구름대에 영향을 주었다는 설명이다.
또 서울에는 적은 양의 눈이 내렸지만, 경기 남부 주요 지역에는 서울의 3~5배 가량 눈이 쌓였다는 설명이다. 오전 11시 기준 경기 안성 9.5㎝, 평택 6.5㎝, 수원 3.4㎝ 등이 쌓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