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과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2019년 1월1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19년 기업인과의 대화'에 참석해 대화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삼성그룹의 경영 공백이 현실화됐다"며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이 중대한 사업 결정과 투자를 미루면서 경제·산업 전반에도 악영향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측도 "이 부회장은 코로나발 경제위기 속에서 과감한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진두지휘하며 한국경제를 지탱하는데 일조해 왔는데 구속판결이 나 매우 안타깝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장기간의 리더십 부재는 신사업 진출과 빠른 의사결정을 지연시켜 글로벌 경쟁에서 뒤처지게 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부디 삼성이 이번 위기를 지혜롭게 극복해 지속 성장의 길을 걸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배 상무는 "이번 판결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고 코로나 경제위기를 극복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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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만 회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이 부회장의 선처를 바라는 탄원서를 서울고법에 제출한 대한상공회의소도 당혹스러워하는 분위기다.
박 회장은 탄원서 제출 직후 "7년 8개월 임기 동안 처음 있는 일"이라며 "그동안 이 부회장을 봐왔고 삼성이 사회에 끼치는 무게감을 생각할 때 이 부회장에게 기회를 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탄원서를 제출했다"고 말했다고 대한상의는 밝혔다.
한편 이날 서울고법 형사1부(부장판사 정준영 송영승 강상욱)는 뇌물공여 등 혐의로 기소된 이 부회장에게 징역 2년6개월을 선고했다. 불구속상태에서 재판을 받아오던 이 부회장은 이날 선고로 법정구속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