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매직, 200만 계정 돌파-1조클럽 가입 눈앞

머니투데이 구경민 기자 2021.01.18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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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매직, 200만 계정 돌파-1조클럽 가입 눈앞


SK매직이 처음으로 국내 렌털계정 200만개를 돌파한데 이어 지난해 매출 '1조 클럽' 가입이 확실시되면서 올해 기업공개(IPO)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SK매직의 국내 렌털계정은 지난해 말 200만개를 넘어섰다. 코로나19(COVID-19) 어려움을 뚫고 1년 새 19만개 이상 계정이 늘었다. 렌털기업 중 코웨이(629만개)에 이어 두 번째다.



업계에선 SK매직이 계정수 확대에 힘입어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액 1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SK매직이 SK네트웍스에 인수 된지 4년만에 매출이 두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3분기까지 SK매직의 누적 매출액은 7625억원이다.

식기세척기뿐 아니라 전기오븐, 정수기 등 다양한 제품을 공격적으로 출시하며 고객 확보에 나선 게 매출 확대로 이어졌다. 지난해 식기세척기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250% 늘었고 얼음정수기와 전기오븐 매출도 같은 기간 각각 200%, 130% 증가했다.



실적을 바탕으로 SK매직의 신용등급 전망도 잇따라 상향조정되고 있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해 11월 SK매직의 무보증사채 등급전망을 기존 A0(안정적)에서 A0(긍정적)으로 한단계 상향조정했다. 이에 앞서 SK매직은 지난해 6월과 9월에도 한국신용평가와 NICE신용평가로부터 신용등급을 A0(안정적)에서 A0(긍정적)으로 한단계 상향조정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SK매직이 렌털사업 포트폴리오의 다각화와 성장성, 재무구조 개선에 따른 기업의 안정성 등을 확인시켜주고 있다"며 "시장에 투자가치를 설득할 제반요건을 갖춘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실적을 바탕으로 SK매직은 올해 확고한 2위 굳히기에 나서는 동시에 IPO를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재무통으로 불리는 윤요섭 SK매직 대표가 이달 초 새로 선임된 점도 IPO 기대감을 높인다. 윤 대표는 SK네트웍스 국제금융팀장과 금융팀장, 재무실장을 역임한 재무전문가로 2019년 12월부터 SK매직 경영전략본부장을 맡았다.


SK매직은 미래에셋, KB증권, JP모건을 상장주관사로 선정하고 IPO를 준비 중이다. SK매직은 재무적으로는 IPO준비가 끝난 상황이며 상장 최적의 시기를 조율 중이다.

SK매직 관계자는 "IPO와 관련해 그룹 경영차원에 여러 가지 고려해야할 부분이 있다"며 "기업공개와 관련해 기업의 가치가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는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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