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 관음사' 관련 23명 확진…전남도 "개인사찰 방역 강화"

뉴스1 제공 2021.01.18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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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전수검사서 감염사실 확인 농장 관련 4명 양성

16일 오후 전남 영암군 삼호흡 관음사 일대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2021.1.16 /뉴스1 © News1 정다움 기자16일 오후 전남 영암군 삼호흡 관음사 일대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2021.1.16 /뉴스1 © News1 정다움 기자


(무안=뉴스1) 전원 기자 = 전남 영암의 한 사찰과 관련된 코로나19 확진자가 이어지면서 방역당국이 개인 사찰 등에 대한 방역을 강화한다.

18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14일부터 이날 오전까지 전남 영암군 삼호읍에 위치한 사찰인 관음사와 관련, 총 23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영암에서 20명이 확진됐고, 강진에서 3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이번 감염이 서울 금천구 370번 확진자로부터 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서울 금천구 370번 확진자가 지난해 12월29일부터 올해 1월11일까지 가족이 있는 영암의 한 사찰을 방문해 108배를 올렸고 지난 14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같은날 금천구 370번 확진자의 가족이자 이 사찰의 승려인 전남 629번 확진자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고, 같은 사찰에 있는 승려도 코로나19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아 전남 630번 확진자로 분류됐다.

이 사찰 신도도 전남 631번 확진자로 분류됐다.


방역당국은 전남 631번 확진자 발생으로 631번이 거주하고 있는 마을과 인근 마을 주민 등 1000여명에 대한 전수검사를 벌였다.

그 결과 도포면을 비롯해 인근 마을까지 총 17명의 주민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주민 중 일부가 면사무소를 방문, 도포면사무소가 임시 폐쇄되기도 했다.

집단감염이 이어지면서 영암군 도포면 소재의 마을은 이동이 제한됐었다.

강진에서도 3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영암 사찰을 방문한 강진의 한 사찰 승려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전남 651번 확진자로 분류됐고, 651번 확진자가 있는 사찰 신도 2명(652번, 653번)이 확진자가 됐다.

반면 영암 사찰과 관련해 마을 전수검사 중 코로나19 검사를 받아 양성 판정을 받은 658번 확진자는 농장 관련 확진자로 따로 분류됐다.

이 확진자는 지난 10일 기침 등의 증세를 보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도포면에 농장이 있었던 점 등을 이유로 검사를 받았다가 확진된 점 등을 이유로 방역당국은 사찰과 관련된 확진자로 분류했었다.

하지만 추가 역학조사에서 해당 사찰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것으로 보고 영암의 한 농장과 관련된 확진자로 분류하는 한편, 전남 658번에 대한 감염경로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전남 658번의 농장에서 일하고 있는 근로자에 대한 진단검사를 진행, 태국인 2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전남 661번과 662번 확진자로 분류됐다. 함께 일하는 외국인 노동자 등 15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여기에 이 농장에서 일하는 근로자의 손자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전남 665번 확진자로 분류됐다. 전남 665번 확진자는 어린이집에 다닌 것으로 확인되면서 방역당국은 해당 어린이집 원생과 교사 등 19명을 격리조치하는 한편 방역작업을 벌이고 있다.

방역당국은 전남지역 200여곳의 개인사찰과 외국인에 대한 진단검사를 진행하는 등 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종교시설에 대한 부분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개인사찰에 대한 방역을 놓친 부분이 있다"며 "개인사찰의 경우 신고·등록하는 곳이 아니라서 이 부분에 대한 지도·감독을 강화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이어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만큼 이에 대한 방역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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