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임종철 디자인기자 /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기업 이익 개선에 따른 상승 추세는 꺾이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증시 과열로 인한 단기 조정 국면이라는 것이다. 특히 증시 오름세를 이끌었던 개인의 매수 여력이 제한적이라는 점이 현 증시에 큰 부담이라고 했다.
코스피에서 개인은 1733억원, 기관은 169억원 순매수 중이다. 외국인은 2023억원 순매도 중이다. 올해 들어 약 12조원의 순매도를 기록한 기관이 매수에 나섰다.
투자자들의 피로감을 확인할 수 있는 건 주춤해진 개인의 매수 여력이다. 지난 12일 74조5000억원이었던 고객예탁금은 지난 14일 67조8000억원으로 감소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2배 이상 많지만, 매수 부담이 커진 모습이다.
확대된 변동성도 부담이다. 강 연구원은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지난해 6월말 이후 최대 수준"이라며 "금융시장 참여자들이 향후 증시 방향에 대한 확신이 없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VKOSPI는 올해 들어 46.7% 급등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인플레이션 공포도 증시를 내리누르는 요인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연초 글로벌 자산시장의 최대 화두는 인플레이션"이라며 "여기에 미국의 테이퍼링 이슈가 가세하면서 위험자산의 변동성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코스피 지수를 다시 상승 궤도에 올려놓을 수 있는 건 실물경제의 회복이다. 이 팀장은 "인플레이션을 압도하는 펀더멘털 동력이 유입된다면 코스피는 상승 추세를 재개할 것"이라며 "올해 2분기 성장률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업종별로는 이익 추정치 상향에 비해 주가 상승 폭이 낮은 건설과 철강 등에 관심을 가져한다고 설명했다. 강 연구원은 "연초 이후 이익추정치 상향 폭이 큰 업종은 디스플레이, 건설, 철강 순"이라며 "상대적으로 주가가 낮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