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바꾼" 트럼프, 최악 지지율로 백악관 떠난다

머니투데이 김주동 기자 2021.01.18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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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임기가 사흘(이하 미국시간 기준) 남은 가운데, 그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취임 후 가장 낮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공화당이 '탈 트럼프' 해야 한다는 의견도 다수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


17일 CNN은 이러한 내용이 포함된 여론조사 결과를 보도했다. 이는 CNN이 조사업체 SSRS에 의뢰해 지난 9~14일 미국 성인 1003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로 오차범위는 ±3.7%이다.



이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34%로 지난 4년 임기 중 가장 낮았고, 불지지율(62%)은 처음으로 60%를 넘었다. 지난 대선(11월 3일) 직전인 지난해 10월 말 조사 때보다 지지율은 8%포인트 줄었다. 별도로 조사된 '인물 트럼프'에 대한 호감도도 33%로 취임 후 최저였다.

무려 85% 응답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나라에 중대한 변화를 줬다"고 했다. 다만 그 내용은 엇갈렸다. 위 응답자 중 변화를 "좋게" 줬다는 의견은 31%, "나쁘게"는 65%였다.



그의 4년 임기에 대한 평가도 "성공했다" 41%, "실패했다" 55%로 나뉘었다.

CNN이 SSRS에 의뢰해 진행한 여론조사 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국정에 대한 지지율 결과. CNN이 SSRS에 의뢰해 진행한 여론조사 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국정에 대한 지지율 결과.
지난 6일 연방의회에서 벌어진 트럼프 대통령 극렬 지지자들의 점거 난동 여파는 아직 뚜렷하게 남았다. 당시 사건에 대해 36%는 "재앙", 39%가 "큰 문제"라고 한 반면 "작은 문제"(14%), "문제 아냐"(9%)는 적었다.

공화당에도 이러한 영향이 미쳤다. 지지 여부와 상관 없이 공화당에 대한 호감도를 묻는 질문에 62%가 '비호감'이라고 했는데, 이는 대선 이전보다 12%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공화당이 트럼프 대통령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의견은 77%에 달했다. 공화당 지지자들도 53%가 같은 의견이었다.

이번 조사에선 미국 사회의 과제도 드러났다. 공화당 지지자 75%는 "선거 결과가 민의를 반영한다고 믿지 않는다"고 답했다. "전혀 믿지 않는다"도 57%나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이후 '부정 선거'라는 주장을 이어왔다.

한편 이날 ABC뉴스와 워싱턴포스트가 공개한 공동 여론조사(10~13일 미국 성인 1002명 대상) 결과,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을 미리 사면하려는 '셀프 사면'에 대해 68%는 반대, 28%는 찬성 의견을 냈다.

트위터가 트럼프 대통령 계정을 폭력 선동 우려를 이유로 영구정지시킨 것엔 58%가 지지한다고 답했다. 반대는 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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