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빠져나가나…"바이든 슈퍼부양책 희생양 될 수 있다"

머니투데이 윤세미 기자 2021.01.16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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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사진=AFP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사진=AFP


아시아 신흥국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약속한 대규모 부양책의 희생양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아시아 신흥국에 몰려들었던 돈이 미국으로 빠져나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CNBC에 따르면 JP모건의 제임스 설리번 일본 제외 아시아 주식 리서치 총괄은 15일(현지시간)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미국보다 아시아와 신흥국에 무척 낙관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었다. 18주 연속으로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시장으로 자금이 유입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바이든 당선인이 대규모 부양 계획을 발표한 뒤 미국 경제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져 아시아 신흥국으로 흘러든 자금이 다시 미국으로 향하기 시작할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고 내다봤다.



바이든 당선인은 지난 14일 '미국구제계획'이라는 이름으로 미국 국민에 1인당 1500달러 현금을 지급하고 연방정부의 주당 실업수당을 늘리는 등의 내용을 담은 1조9000억달러(약 2097조원) 규모의 새 부양안을 공개했다. JP모건이 앞서 예상했던 9000억달러보다 2배 이상 많은 규모다.

설리번은 새 부양안은 시장에 "긍정적인 서프라이즈"가 될 것이라면서 미국의 전반적인 경제 성장률을 끌어올리는 효과를 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지난 몇달 새 아시아로의 자금 유입은 상당히 공격적이었다. 그러나 이제 자금 흐름이 바뀌기 시작하는 것을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아시아에서 가장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던 중국 시장이 자금 흐름 전환으로 가장 먼저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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