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AP/뉴시스]5일 중국 베이징의 혼잡한 출근 시간대에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마스크를 쓴 통근자들이 지하철을 타고 있다. 중국 정부는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 따라 세계 최대 규모의 민족 대이동이 있는 다음 달 춘제 연휴 동안 이주 노동자들의 이동 자제를 촉구하고 있다. 2021.01.05.
고향이 지방이지만 중국의 대도시에서 일하는 이른바 수억명의 농민공들에게 춘제에 고향을 찾지 말라는 지침이 내려져 2월11일~17일까지인 관광업체들이 설명절 특수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일부 농촌지역의 경우 연회 등 집단모임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결혼식이라 연회가 많은 이번 춘절에 장례식을 포함해 여럿이 모이는 모임을 모두 금지했다. 농촌지역에선 전통적인 습관이 남아 있어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결혼식과 장례식장을 성대히 치르는 습관이 있었다.
게다가 춘제에 고향을 찾지 말라는 지침이 내려져 2월11일~17일까지인 어느 해보다 우울한 명절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수도 베이징(北京)과 인근 텐진(天津) 상하이(上海) 허베이(河北)성 허난(河南)성 산시(山西)성 산둥(山東)성 지린(吉林)성 등 전국 약 30개 성시가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이유로 아주 불가피한 사정 외에는 귀향하지 말라고 통보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이에 따라 고향을 떠나 대도시에서 일하는 7억명에 달하는 농민공은 설명절에 원천적으로 이동이 불가능해졌다.
올해는 민족의 대이동을 뜻하는 춘윈(春運)도 사라질 전망이다. 중국 내 한 소식통은 "지난해 설명절에 고향을 찾았다가 도시로 복귀하지 못해 생계에 어려움을 겪은 농민공들이 많았다"며 "정부의 지침이 아니더라도 고향 찾는 것을 포기한 이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일부 직원들은 춘절을 이용해 여행을 떠났지만 지금은 베이징 밖을 나가려 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