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국민은행 여의도지점 스마트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가 전일보다 1.64포인트(0.05%) 오른 3149.93을 나타내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 총재는 15일 서울 세종대로 한은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후 간담회에서 "최근 주가 상승세가 버블인지를 객관적으로 판단하기는 쉽지 않다"면서도 "과도한 레버리지에 기반한 투자는 예상치 못한 충격으로 가격이 조정될 경우 감내하기 어려운 손실을 유발할 수 있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늘어난 가계대출이다. 지난 14일 한은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은행권 가계대출은 전년대비 100조5000억원 급증했다. 2004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이다. 2금융권을 합한 가계부채는 112조원이 늘어 증가율은 전년(4.2%)도의 두 배인 8%를 기록했다.
이 총재는 "금리가 낮아졌고 평균만기도 늘어나면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낮아져 현 시점에서 부실이 크게 늘어날 가능성은 높지 않다"면서도 "(가계부채가)이미 높은 수준이었고 지난해 주택가격 상승과 함께 부채 증가속도가 가팔라졌기 때문에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거시건전성 감독당국, 정부와 같이 노력할 사안으로 관계부처와 늘 같이 회의를 갖고 협의하고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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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삼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한은이 자산시장 과열에 '견제구'를 날리며 금융안정에도 무게중심을 싣는 모습을 보였다"며 "통화정책 기조 변화를 유발할 정도는 아니지만 부작용을 언급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분위기 변화를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