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텍, 獨 초저온 패키지 도입 "모더나·화이자 백신 대응 가능해"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2021.01.15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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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타티 제품 -70도 운송 가능 …자체 냉매·진공용기 차별화

아이텍 (8,270원 ▼50 -0.60%)의 자회사 송정약품이 동우텍과 독일 초저온 수송패키지를 도입해 콜드체인 기술 차별화에 나선다.

송정약품은 콜드체인 시스템 전문기업 동우텍과 손잡고 독일 델타티(DELTA T)의 초저온 콜드체인 수송패키지(운송박스)를 도입한다고 15일 밝혔다. 콜드체인 수송패키지는 온도 관리가 필요한 혈액, 제대혈, 검체, 백신 등 제품을 운송할 때 사용하는 용기 및 박스다.



델타티는 독일의 바이오 보온·보냉 차폐박스 전문기업이다. 독일, 오스트리아, 네덜란드, 이스라엘 등에서 델타티의 수송패키지를 사용하고 있고 국제 적십자사와 유수 제약업체들이 도입해 초저온 혈액운송 및 백신유통에 사용중이다. 동우텍은 델타티의 국내 총판으로 콜드체인 수송패키지 제품에 대한 국내 독점판권을 보유하고 있다.

송정약품 관계자는 “온도에 민감한 백신 및 전문의약품의 안정적인 유통을 위해 특화된 초저온 수송패키지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국내도입을 결정했다”며 “지난해 독감백신의 유통 시 확인된 기존 콜드체인의 문제점들을 보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기존 의약품 수송패키지는 냉장 유통방식의 유통구조에 따라 스티로폼 박스에 일정 시간 동안 드라이아이스를 넣어 저온 유지한 뒤 운송하는 방식이 대다수다. 이 같은 방식은 시간에 따른 온도상승 문제로 장기간 수송 및 보관 시 지속적인 냉매 보급이 수반돼야 하며, 이에 따른 수송패키지 내 온도변화 문제가 발생한다.

반면 델타티의 제품은 패키지 내부에 냉매와 진공 전용용기를 설치했다. 보존 온도(-50~37℃)에서 일정한 범위 내 안정적인 온도 유지가 가능하다. 별도의 전원공급 없이 최장 140시간까지 정온유지가 가능하다.

또 델타티의 수송패키지는 8시간 가량 균일하게 영하 70℃의 초저온 운송도 가능하다. 냉장배송인 얀센 아스트라제네카사의 백신과 영하 20℃ 조건인 모더나사 외에도 화이자사 등의 초저온 코로나19 백신 수요 역시 대응하기 위해 영하 70℃에 대한 추가 임상테스트도 진행 중이다.


아이텍 관계자는 "델타티의 지능형 절연 포장 및 냉각 수송패키지는 코로나19 백신 유통에 가장 적합한 검증된 제품"이라며 "십수년간의 백신유통 노하우를 보유한 송정약품과 동우텍과의 지속적인 협력 강화를 통해 콜드체인 사업전반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시장에 선제적인 대응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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