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 어떤 인증서로 써볼까

머니투데이 조성훈 기자 2021.01.15 13:48
글자크기
카카오 인증서로 홈택스 간편로그인 인증요청을 받고 있다. /사진=카카오카카오 인증서로 홈택스 간편로그인 인증요청을 받고 있다. /사진=카카오


국세청의 홈택스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가 15일 시작된 가운데 민간인증서가 시범 도입됨에따라 연말정산이 한결 수월해질 전망이다. 바야흐로 민간 인증서 시대가 본격화한 것인데 인증서비스 선점경쟁도 달아오르고 있다.

이번 연말정산에는 기존 공인인증서에서 이름을 바꾼 공동인증서와 함께 이동통신3사의 패스(PASS), 카카오지갑, NHN페이코, KB모바일, 삼성패스 등 5개 민간인증서로 본인인증이 가능하다. 민간인증서는 정부가 지난해말 고객기반과 안전성 등을 평가해 시범사업자로 선정했다. 내년부터는 대상 사업자를 더 늘릴 계획이다.



공인인증서 악몽에서 해방...발급은 1분이면 오케이
이미 많은 이용자들이 민간인증서를 경험한 만큼 본인이 주로 사용하는 민간인증서로 손쉽게 로그인할 수 있다. 공인인증서 비밀번호를 잊어버렸거나 유효기간이 만료돼 재발급받고 비밀번호 조합을 위해 머리를 싸매는 등 불편함이 사라졌다. 원한다면 기존처럼 공동인증서를 사용해도된다.

민간인증서를 익숙치않더라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간단한 개인정보 입력과 클릭 몇번이면 발급받을 수 있다. 인증방법은 인증서마다 차이가 있지만 6자리 비밀번호 또는 패턴, 생체인증 중 선호하는 것을 선택하면 된다.
국세청 홈택스 연말정산 간편인증/사진=국세청 홈택스국세청 홈택스 연말정산 간편인증/사진=국세청 홈택스


카카오 인증서는 카카오톡의 더보기 우측하단에 '#' 버튼을 누르고 상단바의 '연말정산'을 선택하면 간단하게 발급받을 수 있다. 하단 점세개 모양의 더보기탭에서 인증을 눌러도 된다. 발급은 개인정보 확인과 인증번호 입력을 거쳐 개인 은행계좌에 1원을 보내 송금자 명을 입력하는 2단계 인증을 거친다. 이동통신 3사의 패스인증도 패스앱을 내려받은뒤 인증서 선택과 약관동의, 인증수단 등록을 거치면된다. NHN페이코 등 다른 인증서들도 발급절차는 대동소이하다.

인증서를 발급받았다면 일사천리다. 국세청 홈택스 사이트에서 간편서명 로그인을 선택한 뒤 5개 민간인증서 중 하나를 선택해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휴대폰번호 등 개인정보 입력하고 개인정보 동의를 하면 개인 스마트폰으로 인증요청 메시지가 온다. 이어 비밀번호 등을 눌러 인증하면 간단히 끝난다. 다만 이번 민간인증서는 PC홈택스에 국한된다. 행정안전부는 하반기부터 모바일에서도 민간인증서를 적용할 계획이다.

패스·카카오 양강구도 속 후발주자 추격
패스 인증서 발급절차/사진=패스패스 인증서 발급절차/사진=패스
인증사업자 마다 보안성과 편의성을 앞세우지만 기능적인 면에서 큰 차이가 없어 결국 사업자의 기존 가입자 기반과 서비스 인지도가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전국민을 가입자로 보유한 패스와 카카오 인증서가 양강으로 평가받는 이유다. 이동통신 3사가 주도하는 패스의 경우 전국민인 이동통신 가입자를 대상으로 한다. 카카오톡역시 국민 메신저로 모든 스마트폰에 깔려있다는 점에서 앞서있다. NHN페이코와 삼성패스, KB인증 역시 간편결제로 많이 사용돼 왔거나 국내 최대 은행기반 서비스로 고정 사용층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다. 다만 삼성패스와 KB인증의 경우 이용빈도가 낮아 앱의 알림 설정을 하지않으면 간편서명 인증요청 메시지를 받지 못한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업체들의 마케팅 경쟁도 치열하다. 패스는 내달 19일까지 패스 연말정산 서비스 이용고객 중 추첨해 아이폰12와 아이패드 에어4 등 경품을 증정한다. NHN페이코와 KB모바일인증서도 발급자대상 추첨을 통해 현금이나 포인트 제공 등 이벤트에 나선다.

한편, 국내 최대 인터넷업체인 네이버의 경우 이번 연말정산 간편서명 시범사업자에서 탈락했다. 이에 네이버는 정부공공기관과 개별계약해 네이버 인증서로 본인인증에 나서는 사업을 확대하며 내년 연말정산에는 재도전할 계획이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