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나파모스타트 생산…코로나 치료제 생산기지 도약"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2021.01.18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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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종호 국전약품 대표 "1분기 나파모스타트 임상1상 IND 예정, 생산 위해 원료도 비축"

홍종호 국전약품 대표 /사진=국전약품홍종호 국전약품 대표 /사진=국전약품


“국내 최대 나파모스타트 생산시설로 자체 코로나19(COVID-19) 치료제 개발을 위한 글로벌 임상에 속도를 내는 한편 치료제를 개발 중인 다른 제약사에도 제품을 공급할 계획입니다”



홍종호 국전약품 (5,520원 ▼220 -3.83%) 대표는 최근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올해 1분기 중 코로나19 경증 환자를 위한 나파모스타트 치료제의 전임상 끝내고 글로벌 임상1상 시험계획(IND)을 제출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임상 지역은 인도와 동남아 지역을 검토하고 있다.

홍 대표는 “현재 개발 중인 경구용 나파모스타트 치료제는 복약 편의성을 개선해 경증환자에게 광범위하게 쓰일 수 있다”며 “타미플루처럼 전 세계 경증 환자들이 쉽게 먹을 수 있는 약을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다른 제약사가 중증 환자를 대상으로 개발 중인 정맥주사 방식의 치료제와는 차별화될 것”이라며 “환자가 많은 인도와 동남아 지역에서 코로나19 감염 초기와 치료 마무리 단계에서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약을 목표로 한다”고 강조했다.

급성췌장염 치료제인 나파모스타트는 코로나19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는 다국적 제약사 길리어드사이언스의 렘데시비르 대비 600배의 항바이러스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종근당은 나파모스타트이 주성분인 코로나19 치료제 ‘나파벨탄’의 러시아 임상2상을 마치고 식품의약안전처에 중증 환자를 위한 조건부 허가 신청을 추진 중이다.

홍 대표는 국전약품이 국내 점유율 1위의 나파모스타트 생산기업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종근당과 같이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다른 제약사에 공급할 가능성을 고려해 상당한 원료 비축한 상태라고 전했다.


홍 대표는 “나파모스타트는 생산과정이 까다로워 제네릭(복제약)을 만들기 쉽지 않다. 자체 치료제 개발 외에도 다른 제약사에도 나파모스타트 공급을 고려하고 있다”며 “기존 설비로 허가 변경 없이 지난해 생산실적 대비 5배의 추가 생산이 가능하고, 상황에 따라 생산규모 추가 확대도 가능하다”고 했다.

나파모스타트 개발 국가인 일본 역수출도 추진 중이다. 나파모스타트는 일본 제약사 토리이가 개발했다. 홍 대표는 “현재 일본 수출을 논의 중으로, 이번 수출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코로나19 치료제로 확대될 나파모스타트의 글로벌 수출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국전약품은 지난달 30일 대신밸런스제6호스팩과 합병을 통해 코스닥에 입성했다. 홍 대표는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신약 개발 △정맥주사제형을 경구용 등으로 바꾸는 제형 플랫폼 고도화 △제2공장 건설을 통한 매출 확대 등에 주력할 계획이다. 신약 개발은 코로나19 치료제를 비롯해 당뇨병, 고지혈증, 파킨스병. 비만 치료제 등으로 파이프라인을 넓혀나갈 예정이다.

홍 대표는 “국전약품은 원료수입상에서 시작한 뒤 만성질환 치료제 제네릭 시장으로 영역을 넓혔고, 이번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임상을 시작으로 신약 개발기업으로 발돋움할 것”이라며 “원료 생산부터 제형 변경까지 가능한 시스템을 갖춰 대원제약 등과 협업해 신약개발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스팩합병으로 확보한 자금 등을 통해 추가적인 제조시설을 확보해 해외시장까지 공급하는 제약사로 성장할 것”“이라며 ”연내 제2공장 설립에 대한 계획을 구체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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