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미니 LED TV 시장 급격히 확대될 것"

머니투데이 박소연 기자 2021.01.15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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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TV 트렌드' 온라인 언론 브리핑…"삼성 주도 퀀텀닷 진영 확대"

'CES TV 트렌드' 온라인 브리핑 /사진=유튜브 캡처'CES TV 트렌드' 온라인 브리핑 /사진=유튜브 캡처


삼성전자 (76,300원 ▼2,300 -2.93%)는 15일 "삼성이 네오 QLED를 본격 출시하고 한국과 중국 업체들이 연이어 관련 제품을 선보이면서 (미니 LED TV) 시장이 급격히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허태영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상무는 이날 'CES TV 업계 트렌드'에 대한 온라인 언론 브리핑에서 "올해 CES 전시회에서 TV업계의 가장 큰 트렌드는 작은 LED 광원 소재와 광학구조의 개선, 퀀텀닷 기술 적용을 통해 새로운 프리미엄 제품이 등장한 것을 꼽을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허 상무는 "미니 LED 기술을 업체별로 최적화해 명암비를 개선하고 퀀텀닷 기술을 통해 컬러감과 밝기를 개선한 제품이 많이 출시됐다"며 "미니 LED 적용을 통해 제품이 슬림화되어 기존 TV와 차별화된 디자인을 선보였다"고 설명했다.

허 상무는 또 "특히 삼성이 최초로 적용한 퀀텀닷 기반 제품도 한국과 중국 업체들이 속속 선보이면서 퀀텀닷 진영이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강조했다.



허 상무의 이같은 발언은 올해 CES에서 미니 LED와 OLED 진영 간 대결이 벌어진 가운데 삼성전자가 주도하고 있는 미니 LED TV의 시장 확대 가능성을 강조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업계 1위인 삼성전자가 미니 LED 적용 제품을 내놓은 만큼 시장이 급격히 성장할 것이라는 의미다.

시장조사업체 유비리서치는 올해 미니LED TV 점유율이 전체의 35.8%를 차지한 데 이어 오는 2024년에는 54.1%까지 점유율을 끌어올리며 2024년 이후 OLED TV 시장 점유율을 추월할 것으로 예측했다. 양 진영이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경쟁할 것이란 전망이다.

허 상무는 또 "업체별로 화질과 음질을 컨트롤하는 프로세서의 진화를 엿볼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한층 진화된 AI(인공지능) 기술 기반의 프로세서를 통해 그간의 콘텐츠에 맞춰 화질과 음질을 최적화하는 기능에서, 주변 환경을 센싱해 화질과 음질을 조절하는 방향으로 옮겨갔다는 분석이다.


허 상무는 올해 TV 업계의 주요 트렌드로 '게이밍 기능'도 제시했다. 그는 "올해 많은 업체들이 본격적으로 TV의 게임밍 기능을 강화하고 생태계 구축을 위한 다양한 방향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경우 TV에서 게임을 더 좋은 화질로 즐길 수 있도록 인풋 랙 개선, VRR(Variable Refresh Rate) 대응, 4K 120Hz 지원 등을 통해 업계를 리드해왔고, 이러한 게임 화질 개선을 위한 하드웨어 강화가 업계 전체로 확대되고 있다.

허 상무는 "많은 소비자들이 코로나19로 집에서 큰 화면으로 게임을 즐기고자 하며,
업체들도 TV로 더 많은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구글 스태디아, MS 엑스클라우드, 엔비디아 지포스 등 클라우드 게임을 제공하며 게임에 특화된 제품들을 선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같은 경향은 모니터에도 강화돼 기존의 커브드 모니터와 같은 폼팩터나 성능 경쟁보다 실사와 같은 환경의 프리미엄 게이밍 경험 제공을 위한 고화질 혁신이 강조됐다"고 밝혔다.

게이밍 외에도 집 안에서 이뤄지는 다양한 활동(In-Home Activity)을 지원하기 위한 서비스에도 업계의 관심이 모아졌다고 허 상무는 밝혔다. 오디오 제품의 경우에도 TV에서처럼 외부와의 협력을 강화해 음악 경험 또는 연결성을 확대하는 트렌드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CES 참가 업체들은 TV 제품의 기술과 기능에 집중하던 예전과 달리 지속가능 경영과 친환경 기술에 대한 관심을 드러낸 점이 눈길을 끌었다.

허 상무는 "삼성전자의 경우 에코패키지 확대, 솔라셀 리모컨 도입, 재활용 플라스틱 사용 확대와 AI를 활용한 다양한 접근성 기능에 대해 소개했다"며 "대부분의 업체들이 이러한 활동을 사업 전반이 아닌 특정 기능이나 소
재 등에 대해 제한적으로 적용하고 있지만 삼성을 비롯 업계의 이같은 움직임은 매우 바람직하다"고 평했다.

한편 허 상무는 "올해 CES 행사가 온라인으로 진행돼 각 업체들도 온라인 플랫폼 통해 선보인 관계로 새로운 서비스와 제품을 파악하는 데 쉽지 않았던 점이 있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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