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찮은 中코로나…이틀째 200명 넘자 '격리시설' 건설

머니투데이 베이징(중국)=김명룡 특파원 2021.01.15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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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허베이성 성도 스자좡에서 임시 격리시설이 건설되고 있다./사진=바이두중국 허베이성 성도 스자좡에서 임시 격리시설이 건설되고 있다./사진=바이두


중국 허베이(河北)와 헤이룽장(黑龍江)에서 코로나19(COVID-19) 바이러스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중국 내 확진자와 무증상확진자가 이틀 연속 200명을 넘었다. 전날 중국 본토 내 확진자는 135명인데 지난해 4월17일 중국 정부가 통계를 수정하면서 325명의 코로나19 확진자를 추가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허베이성의 성도(省都) 스자좡(石家莊)에서 다수의 환자가 나오고 있는데 중국 정부는 이 곳에 코로나19 임시 격리시설을 건설하는 등 대규모 확산에 대비하고 있다.



15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하루 동안 중국 내에서 210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지난 13일 216명에 이어 이틀 연속 200명을 넘었다.

확진자 144명중 135명은 중국 본토에서 발생했다. 지역별로 보면 허베이에서 90명, 헤이룽장에서 43명 발생했다. 광시(廣西)와 산시(陕西)에서 각각 1명씩 나왔다.



무증상감염은 66명이 나왔는데 이중 55명이 본토에서 나왔다. 이중 헤이룽장성과 관련 있는 지린(吉林)성 거주민 14명이 무증상감염자로 확진돼 추가 확산에 대한 우려도 커진다.

허베이성에선 지난 13일 81명의 확진자가 나왔는데 14일엔 90명으로 더 늘었다. 성도 스자좡에서 환자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는 가운데 스자좡에서는 방 3000개 규모의 임시 격리시설을 긴급 건설 중이다. 고위험지역 주민 수만명을 시설로 옮겨 격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헤이룽장에서도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다. 헤이룽장에선 전날 43명의 확진자가 나왔는데 지난 13일과 동일하다. 이 곳에선 31명의 무증상감염자도 발생했다.


헤이룽장성에서는 하얼빈(哈爾濱) 북쪽 쑤이화(綏化)시 왕쿠이(望奎)현과 관련된 환자가 다수 나오면서 주민 이동 등을 통제하는 '응급상태'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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