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잡아도 실적 못잡아…셀트리온, 임상 발표 이틀째 '털썩'

머니투데이 김소연 기자 2021.01.15 09:34
글자크기
셀트리온 3형제가 코로나19(COVID-19) 항체치료제 임상 2상 발표 후 나란히 하락세다.



15일 오전 9시31분 셀트리온 (191,200원 ▲7,400 +4.03%)은 전일대비 9000원(2.55%) 떨어진 34만3500원을 나타내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75,900원 ▼4,500 -5.60%)셀트리온제약 (105,100원 ▲1,400 +1.35%)도 각각 2%, 3%대 약세다.



코로나19 항체치료제로 인해 실적이 개선될지를 두고 논란이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13일 셀트리온의 코로나19 치료제 '렉키로나주'(성분명 레그단비맙·개발명 CT-P59)는 글로벌 임상 2상 결과를 발표했다.

327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임상에서 렉키로나주 확정용량을 투여받은 환자들과 위약(가짜약)군을 비교했을 때 입원치료를 필요로 하는 중증환자 발생률이 54% 감소했다. 효과는 있었지만 실적에까지 긍정적일지는 미지수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렉키로나주로 인한 셀트리온의 실적 개선효과를 기대하기에는 한계가 존재한다"며 "코로나19 환자 수가 적고 시장규모도 작은 국내에서의 시판이 실적 개선효과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선 연구원은 "임상결과 효과가 좋았던 리제네론의 항체치료제도 현지 미국 병원에서 처방되는 비율은 20%에 불과하다"며 "항체치료제가 코로나19 치료제의 게임체인저가 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라고 판단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