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성동훈 기자 = 1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B국민은행 여의도지점 스마트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1.64포인트(0.05%) 오른 3149.93으로 코스닥은 전일 대비 1.16포인트(0.12%) 오른 980.29로 장을 마감했다. 원달러환율은 2.9일 오른 1098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20201.1.14/뉴스1
특히 개인들이 대형주 중심으로 강한 매수세를 보이며 1월 코스피 시총대비 거래대금은 평균 1.44%를 기록했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이는 2002년 1월 이후 19년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지난해에도 거래는 활발했지만 시총대비 거래대금이 1%를 상회한 것은 8월이 유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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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이익의 레벨은 지난 2017~18년과 비슷한데 증시는 그보다 높은 곳에 있다는 것이다. 김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금과 2018년초를 비교하면 예상이익은 15% 가량 낮고 지수는 20% 가량 높은 상태"라며 "영업이익 기준으로 계산된 밸류에이션이 50% 가량 할증됐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IFRS(국제회계기준)이 본격 도입된 2012년 이후 9년 중 실제 실적이 연초 전망치를 넘어선 것은 2017년(109.6%)이 유일하며 평균 전망치 달성률은 82.7%에 그쳤다"며 "매년 반복된 4분기 어닝쇼크가 가장 큰 원인이지만 기본적으로 연초 전망치가 낙관적으로 제시된다는 점은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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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연초 대비 9.6% 상승할 동안 VKOSPI(코스피200 변동성지수)가 35포인트까지 올라갔다"며 "작년에는 나스닥100 지수와 변동성 지수가 동반상승한 후 기간조정 국면에 진입한 바 있다. 코스피 풋콜 비율이 저점수준까지 내려온 것도 우려를 가중시키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증시에선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뉴욕 3대증시가 동반 하락했다. 바이든 행정부의 대규모 추가부양책 결정기대도 차익실현은 막지 못했다. 특히 그동안 상승이 컸던 기술주 중심으로 차익매물 출회가 이어졌다.
서상영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 증시에서 경기회복과 풍부한 유동성을 기반으로 성장주에서 가치주, 대형주에서 소형주로의 로테이션이 확산되고 있다"며 "이를 감안하면 한국증시 또한 같은 추이 속에서 지수보다는 개별 종목들의 변화에 따라 등락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