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도드람 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과 우리카드 경기에서 현대캐피탈 김선호가 공격을 하고 있다.(현대캐피탈배구단 제공)2020.11.27/뉴스1
가장 돋보이는 선수는 리베로 박경민이다. 박경민은 '포스트 여오현'이란 평가를 받으며 현대캐피탈 유니폼을 입었고, 올 시즌 꾸준히 출전하며 주목받고 있다.
디그 5위(세트당 1.963개)에 올라있는 박경민은 리시브 효율도 42.78%로 준수하다.
최태웅 감독은 "박경민은 앞으로 한국배구의 미래에 큰 자원이 될 수 있는 선수"라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시즌 초반 복근 파열로 출전하지 못했던 김선호도 최근에는 레프트 한 자리를 꿰차며 미래의 핵심 전력으로 성장하고 있다.
18일 천안 유관순 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도드람 V리그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의 경기에서 현대캐피탈 박경민이 서브리시브를 하고 있다. (현대캐피탈 배구단 제공) 2020.12.18/뉴스1 © News1
'포스트 곽승석'으로 불리는 김선호는 허수봉과 함께 현대캐피탈의 주전 레프트로 자리매김했다.
루키들의 활약상을 바라보는 최태웅 감독은 "신인상을 2명 다 받았으면 좋겠다"며 "반으로라도 나눴으면 한다"고 행복한 고민을 전했다.
반면 기대를 모았던 청소년 국가대표 출신의 임성진(22·한국전력)은 팀 사정상 출전 기회가 드물다.
현재 한전은 라이트 박철우에 레프트로 카일 러셀과 이시몬 체제가 공고하다. 1라운드 2순위로 한전 유니폼을 입은 임성진이 주전으로 발돋움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 밖에 1라운드 3순위로 OK금융그룹 유니폼을 입은 센터 박창성(23)과 2라운드 7순위였던 레프트 여민수(23·KB손해보험)도 팀의 조커로 출전 시간을 조금씩 늘려가고 있다.
KGC인삼공사 레프트 이선우. (한국배구연맹 제공) © 뉴스1
남자부와 달리 여자부는 루키 중 크게 눈에 띄는 선수가 없다.
전체 1순위로 선발된 김지원(20·GS칼텍스)은 간간이 코트에 투입되고 있지만 안혜진, 이원정에 밀려 3번째 세터로 대기 중이다.
그나마 1라운드 2순위로 KGC인삼공사 유니폼을 입은 이선우(19)가 신인 중에선 가장 많은 출전 기회를 얻었을 뿐이다.
이 밖에 흥국생명 세터 박혜진(19), 현대건설 리베로 한미르(19) 등도 기대와 달리 아직까지 코트에 나서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지난 2시즌 동안 이주아(흥국생명), 박은진(KGC인삼공사), 정지윤(현대건설, 이상 2018-19시즌 신인), 정호영(인삼공사), 이다현(현대건설), 권민지(GS칼텍스), 육서영(IBK기업은행), 박현주(흥국생명, 이상 2019-20시즌 신인) 등 유망주들이 겨울 코트를 뜨겁게 달궜던 것과 대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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