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주 미래에셋 회장 "장기적인 안목으로 혁신에 투자하라"

머니투데이 김태현 기자 2021.01.14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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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 /사진=미래에셋 스마트머니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 /사진=미래에셋 스마트머니


"불과 몇년 전만 하더라도 테슬라가 이렇게 성장할 줄 누가 알았나. 장기적인 관점에서 혁신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



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은 14일 임직원들과의 온라인 투자미팅에서 "투자는 어떤 종목을 선정하는게 아니라 혁신하는 기업을 보는 것"이라며 이같은 강조했다.

이번 미팅은 주요 산업 트렌드, 혁신기업 사례 및 투자 전망, ETF와 리츠등을 활용한 연금자산배분전략 및 박현주 회장이 바라보는 투자 등 총 3가지 주제로 구성됐다.



박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한국 증시가 3000을 넘어오고 여러 가지 관점이 있는 것 같다"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시장을) 어떻게 봐야하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미팅에서는 주요 산업 트렌드에 대해 살펴봤다. 박 회장은 첫번째 화두로 반도체를 언급했다. 그는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각자 칩을 디자인하는 '팹리스'로 가기 때문에 반도체와 파운드리에 호황이 올 것"이라며 현 상황을 진단했다.

현 반도체 투자 환경에 있어 가장 큰 고민으로 중국 반도체 시장을 꼽았다. 박 회장은 "미국과 중국의 패권 전쟁에서 중국의 약점은 반도체"라며 "미국이 화웨이 등 중국 반도체에 대한 관세 인상 등 견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 미국에서 일본, 일본에서 한국으로 반도체 패권이 넘어온 것처럼 중국으로 넘어갈 일은 없는가"라고 질문했다. 이에 류영호 미래에셋대우 선임연구위원은 "장기적으로 자본금을 바탕으로 중국 반도체 굴기가 성공할 것"이라며 "단 반도체 장비 주도권을 미국이 쥐고 있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상황이 어렵다"고 답했다.

박 회장은 클라우드를 고성장 산업으로 평가했다. 그는 "클라우드 산업은 연평균 최소 20% 이상의 성장이 예상된다"며 "이런 고성장 산업은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배터리 산업에 투자하는데 있어서도 혁신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박 회장은 "기업의 성장성보다 혁신을 하는 기업에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혁신기업에 투자하는데 있어 ETF(상장지수펀드)의 역할도 강조했다. 박 회장은 "'글로벌X리튬'을 만들 당시만 하더라도 배터리 사업에 대한 이해가 낮았다"며 "종목을 모르면 ETF로 리스크를 분산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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