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럼과의 경기에서 멋진 다이빙 헤딩슛을 성공시킨 해리 케인. © AFP=뉴스1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경기 초반 풀럼의 예상보다 강한 도전에 애를 먹던 토트넘은 전반 25분 완벽한 작품으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호이비에르의 넓은 시야와 정확한 킥이 일단 일품이었고 레길론의 왼발 크로스는 시쳇말로 택배 수준이었다. 그리고 케인은 역시 톱클래스 킬러였다. 빠른 크로스였는데도 아주 정확한 타이밍에 몸을 던져 이마로 골을 성공시켰다.
비록 이후 팀이 실점을 허용하고 무승부에 그쳐 빛이 바랬으나 케인은 의미 있는 기록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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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리그 11번째 골을 터뜨린 케인은 리버풀 모하메드 살라(13골)와 팀 동료 손흥민(12골)에 이어 득점레이스 공동 3위로 뛰어올랐다.
도움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는 그는 11개의 어시스트를 포함해 벌써 22개의 공격 포인트를 작성, 이 부문에서도 1위에 올라 있다. 2위는 11골7도움 18공격포인트의 브루노 페르난데스(맨체스터유나이티드)이고 손흥민이 12골5도움 17개로 3위다.
올 시즌 유독 손흥민의 골을 많이 어시스트하면서 도우미로서의 재능도 발휘하고 있는 케인이지만 이날의 득점 장면은 타고난 스트라이커로서의 가치를 새삼 재확인시켰다.
풀럼전 득점은 케인이 EPL에서 쏘아올린 25번째 '헤딩 골'이었다. 통계업체 옵타는 경기 후 "해리 케인의 득점은 그가 프리미어리그에서 기록한 25번째 헤딩골"이라면서 "케인은 로비 파울러와 앤디 콜에 이어 EPL에서 왼발과 오른발 그리고 머리로 각각 25골을 넣은 3번째 선수"라고 알렸다.
BBC와 스카이스포츠 등에 따르면 케인은 지금껏 EPL에서 오른발로 94골, 왼발로 34골 그리고 머리로 25골 등 총 153골을 넣고 있다. 그야말로 온몸이 무기인 케인이다.
앤디 콜은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에서 뛰었으며 1993-94시즌 무려 34골로 득점왕에 올랐던 골잡이다. 통산 EPL 득점 기록은 187골로, 앨런 시어러(260골)와 웨인 루니(208골)에 이어 3위에 올라 있다.
리버풀에서 전성기를 보냈던 로비 파울러는 EPL 통산 162골을 작성했다. 이제 겨우 28세인 케인이 그 다음으로 많은 골을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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