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는 디테일에…CES TV대전 키워드는 '차별화'

머니투데이 박소연 기자 2021.01.14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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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ED TV·미니 LED TV 기술·네이밍 경쟁 치열

악마는 디테일에…CES TV대전 키워드는 '차별화'


"'디테일'에서 승부가 날 것으로 보입니다."

14일 전자업계 한 관계자는 세계 최대 IT·전자제품 전시회 'CES 2021'에서 벌어지고 있는 TV 대전의 화두를 '차별화'로 요약하며 이같이 분석했다.

삼성전자 (77,600원 ▼2,000 -2.51%)LG전자 (91,200원 ▼1,400 -1.51%)를 비롯한 주요 TV 제조사들이 일제히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와 미니 LED(발광다이오드) TV 신제품을 내놓은 가운데 같은 패널로 얼마나 우수한 성능을 구현하는지에 성패가 달렸다는 전망이 나온다.



OLED 경쟁 심화…기술 고도화 단계 진입
우선 OLED TV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업체간 경쟁에 불이 붙었다.

가장 앞선 기술로 평가받던 LG전자는 휘도를 한층 높인 '올레드 에보'를 들고 나왔다. 고효율의 유기물 재료를 기반으로 실제 빛을 내는 발광층을 1개 더 추가한 방식으로 기존 OLED 대비 발광 효율을 20%가량 높인 제품이다. LG전자는 70인치 이상인 초대형 올레드 TV 개수도 지난해 4개에서 7개로 확대했다.



소니 2021년형 OLED TV /사진제공=소니소니 2021년형 OLED TV /사진제공=소니
소니 역시 OLED TV 진용을 새로 짰다. 55인치부터 65·77·83인치까지 제품군을 다양화하고 밝기와 명암표현을 기존보다 더욱 정밀하게 표현할 수 있는 'XR OLED 콘트라스트' 기술을 새로 적용했다.

업계 관계자는 "OLED도 기술 고도화 단계에 진입했다"면서 "OLED의 강점을 극대화하는 업체간 기술력에 따라 디테일이 달라질 것"이라며 "품질·가격에 따라 고객층도 세분화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미니 LED TV 시장 개화…네오 QLED·QNED·OD제로
삼성 네오 QLED TV /사진제공=삼성전자삼성 네오 QLED TV /사진제공=삼성전자
올해 본격적으로 시장이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미니 LED TV 시장을 놓고도 마케팅과 네이밍을 세분화하는 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졌다.


TCL은 올해 'OD 제로 미니 LED 기술'을 탑재한 3세대 미니 LED TV를 최초로 공개했다. 수만 개의 미니 LED칩과 수천여개의 로컬 디밍 영역을 갖추면서도 초슬림 디스플레이를 구현한 것을 강점을 내세웠다. TCL은 2019년 미국에서 세계 최초 미니 LED TV인 8시리즈 로쿠 TV를 선보인 바 있다.

삼성전자의 '네오 QLED TV'는 기존의 QLED TV에 미니 LED 기술을 접목한 게 특징이다. '퀀텀 미니 LED'를 적용하고 백라이트로 쓰이던 LED 소자 대비 40분의 1 크기를 구현해 더 많은 소자를 배치했다.

TCL의 2021년형 미니 LED TV /사진제공=TCLTCL의 2021년형 미니 LED TV /사진제공=TCL
LG QNED TV는 나노셀 필터에 퀀텀닷 소자를 접목한 '퀀텀 나노셀 컬러 테크놀로지'를 탑재해 LCD(액정표시장치)로 낼 수 있는 최상의 화질을 만들어냈다. 86형 8K 해상도 제품을 기준으로 백라이트에 약 3만개의 미니 LED를 탑재했으며 로컬디밍 구역은 2500개에 달한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CES가 온라인으로 진행되면서 각 제품을 직접 눈으로 비교한 평가는 나오지 않다"면서 "오는 3월부터 시장에 출시되면 소비자들의 냉정한 평가를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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