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전자업계 한 관계자는 세계 최대 IT·전자제품 전시회 'CES 2021'에서 벌어지고 있는 TV 대전의 화두를 '차별화'로 요약하며 이같이 분석했다.
삼성전자 (77,600원 ▼2,000 -2.51%)와 LG전자 (91,200원 ▼1,400 -1.51%)를 비롯한 주요 TV 제조사들이 일제히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와 미니 LED(발광다이오드) TV 신제품을 내놓은 가운데 같은 패널로 얼마나 우수한 성능을 구현하는지에 성패가 달렸다는 전망이 나온다.
가장 앞선 기술로 평가받던 LG전자는 휘도를 한층 높인 '올레드 에보'를 들고 나왔다. 고효율의 유기물 재료를 기반으로 실제 빛을 내는 발광층을 1개 더 추가한 방식으로 기존 OLED 대비 발광 효율을 20%가량 높인 제품이다. LG전자는 70인치 이상인 초대형 올레드 TV 개수도 지난해 4개에서 7개로 확대했다.
소니 2021년형 OLED TV /사진제공=소니
업계 관계자는 "OLED도 기술 고도화 단계에 진입했다"면서 "OLED의 강점을 극대화하는 업체간 기술력에 따라 디테일이 달라질 것"이라며 "품질·가격에 따라 고객층도 세분화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미니 LED TV 시장 개화…네오 QLED·QNED·OD제로
삼성 네오 QLED TV /사진제공=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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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CL은 올해 'OD 제로 미니 LED 기술'을 탑재한 3세대 미니 LED TV를 최초로 공개했다. 수만 개의 미니 LED칩과 수천여개의 로컬 디밍 영역을 갖추면서도 초슬림 디스플레이를 구현한 것을 강점을 내세웠다. TCL은 2019년 미국에서 세계 최초 미니 LED TV인 8시리즈 로쿠 TV를 선보인 바 있다.
삼성전자의 '네오 QLED TV'는 기존의 QLED TV에 미니 LED 기술을 접목한 게 특징이다. '퀀텀 미니 LED'를 적용하고 백라이트로 쓰이던 LED 소자 대비 40분의 1 크기를 구현해 더 많은 소자를 배치했다.
TCL의 2021년형 미니 LED TV /사진제공=TCL
업계 관계자는 "올해 CES가 온라인으로 진행되면서 각 제품을 직접 눈으로 비교한 평가는 나오지 않다"면서 "오는 3월부터 시장에 출시되면 소비자들의 냉정한 평가를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