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프솔루션, 20억원 규모 추가 투자유치.."원거리 충전 표준 선도"

머니투데이 중기협력팀 이유미 기자 2021.01.14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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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F(무선주파수) 기반의 원거리 무선충전기술 전문업체 워프솔루션(대표 이경학)이 최근 롯데엑셀레이터와 다담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20억원 규모의 추가 투자를 유치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로써 워프솔루션의 누적 투자액은 40억원대가 됐다. 앞서 2018년 일본의 벤처캐피털 글로벌브레인으로부터 20억원의 시드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이번에 글로벌브레인은 후속 투자를 결정했고, 롯데엑셀레이터와 다담인베스트먼트, 신세계아이앤씨 등이 신규 투자사로 나섰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경기가 위축됐지만, 무선 충전 기술에 대한 시장 성장력과 기술력을 높게 평가받아 추가 투자 유치가 가능했다는 게 워프솔루션 측 설명이다.

이번 투자를 리드한 안준영 롯데엑셀레이터 투자 심사역은 "워프솔루션은 국내에서는 물론 해외에서도 시장을 리드할 만한 기술을 보유한 회사"라며 "수년 전부터 수요가 충분했으나 그 수요에 맞는 기술이 개발되지 않았던 시장을 리드해 나갈 기업이라고 판단해 투자했다"고 말했다.



추형빈 다담인베스트먼트 이사는 "원거리 무선 충전은 전선이 연결되는 모든 사물에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이라며 "시장을 규정하기 어려울 만큼 광범위한 시장을 공략할 수 있다"라고 했다. 이어 "워프솔루션은 스타트업이나 규제샌드박스로 신기술 국제 표준을 진행하고 있는 데다 상용화 가능성도 높게 평가받는 기술 선도기업이라 투자를 결정했다"라고 했다.

RF 원거리 무선 충전 기술은 수많은 전선이 필요한 시대를 넘어 완전한 '코드리스(무선) 시대'를 열 수 있는 핵심 기술이다. 전원 및 충전 케이블 없이 다양한 기기를 동시 충전할 수 있다. 상용화 시 스마트팩토리, 스마트팜, 스마트 홈 분야에 적용 가능하다. 다만 신기술인 만큼 그간 규제나 표준이 없어 상용화에 걸림돌이 있었다. 이 때문에 워프솔루션은 기술 실증에 한창이다. 2020년부터 대한상공회의소 샌드박스지원센터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ICT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기술 실증을 진행하고 이를 바탕으로 상용화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워프솔루션은 이번에 유치한 자금을 제품 출시와 해외 지사 설립 등에 쓸 계획이다. 오는 2021년 상반기 전 세계 최초로 5W급 원거리 무선충전 전력 GaN(질화갈륨) 수신칩을 내놓는다. 현재 개발 막바지 단계다. 회사는 저전력 시장에 맞는 제품을 꾸준히 개발키로 했다.


이경학 워프솔루션 대표는 "이번 투자로 새로운 전력 시장을 열 수 있는 원거리 무선충전기술의 표준화와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며 "신기술로만 여겨졌던 것을 상용화하는 데 앞장서겠다"라고 했다.

이경학 워프솔루션 대표가 규제 샌드박스 관련 인터뷰에서 원거리 다중 무선 충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대한상공회의소이경학 워프솔루션 대표가 규제 샌드박스 관련 인터뷰에서 원거리 다중 무선 충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대한상공회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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