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 코스피가 브레이크없이 질주하고 있다. 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의 코스피 지수가 전일 대비 120.50포인트(3.97%) 폭등한 3152.18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07포인트(0.11%) 하락한 987.79에 거래를 마감했고,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2.5원 오른 1089.8원에 장을 마쳤다. 2021.1.8/뉴스1
14일 오전 11시57분 삼성물산 (150,400원 ▲3,000 +2.04%)은 전일대비 7500원(5.14%) 오른 15만3500원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이 2만3000여주 사들이고 있다.
SK (160,700원 ▼1,400 -0.86%)와 LG (79,200원 ▲200 +0.25%)도 3%대 강세다. 이들은 이달 들어 각각 27%, 22% 상승했다. 이날 1% 안팎 오르는 GS도 이달 상승률은 7% 다.
임종철 디자인기자 /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SK는 올해 SK바이오팜 (84,000원 ▼200 -0.24%)을 상장한데다 SK하이닉스 (171,000원 ▼600 -0.35%), SK케미칼 (58,400원 ▼100 -0.17%), SK이노베이션 (108,400원 ▼2,200 -1.99%)이 모두 급등했다. SK바이오팜 구주매출을 통해 SK가 벌어들인 이익만 3070억원이다. SK실트론도 상장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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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에 따르면 계열사 지분 가치에 자사주, 브랜드 로열티 등을 합산해 산정한 SK의 순자산가치(NAV)는 42조6210억원에 달한다. 그러나 현재 SK의 시가총액은 21조6000억여원 수준이다.
LG도 마찬가지다. LG화학 (372,000원 ▼6,000 -1.59%)은 화학기업에서 전기차 배터리 1등기업으로 변신하면서 주가가 100만원을 넘어 고공행진 중이다. LG가 보유한 LG화학 지분은 33%로, 단순 계산해도 24조원 가치다. LG는 LG전자 (92,800원 ▲800 +0.87%)(34%), LG유플러스 (9,750원 ▲30 +0.31%)(38%), LG생활건강 (392,000원 ▲9,500 +2.48%)(34%), LG상사 (26,450원 0.00%)(25%) 등을 보유하고 있다. 이날 현재 LG 시가총액은 18조8000억원이다.
CJ도 CJ제일제당 (341,500원 ▼5,500 -1.59%)의 비비고 만두가 미국 시장 1위를 차지하는 등 식품계의 삼성전자로 거듭나고 있는 상황이다. CJ대한통운 (125,100원 ▲1,600 +1.30%)은 코로나19로 물동량이 폭증한데다 택배단가 인상 이슈가 맞물려 있고, CJ올리브영의 프리IPO도 성공적으로 완료됐다. CJ올리브영은 2022년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
(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 이용구 법무부 차관이 1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공정경제 3법(상법·공정거래법·금융그룹감독법) 관계기관 합동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0.12.16/뉴스1
지주회사 설립시 양도차익 과세를 주식 처분시까지 미뤄주던 특례도 2021년 말로 종료된다. 이에 올해 상반기에 지주사로 전환하는 것이 유리하다.
삼성그룹 지주사 격인 삼성물산 (150,400원 ▲3,000 +2.04%)이 오르는 이유다. 삼성그룹이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주요 자회사 배당 확대를 꾀할 것으로 여겨지는 것도 주주가치 차원에서 환영받는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자체사업, 유무형자산, 자사주 차치하더라도 삼성전자(5.0%), 삼성바이오로직스(43.4%) 등 보유 상장계열사 지분가치만 56조8000억원으로 시가총액의 2배"라며 "상속세 재원 마련 위한 삼성전자와 삼성물산의 배당지급 확대, 사업구조 개편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지주사 중에서도 지배구조 개편으로 배당 확대 등 주주친화 정책을 펼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에 투자하라고 조언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ESG 투자가 확산되고 있어 기업 지배구조가 중요한 투자 요소 중 하나가 되고 있다"며 "지배구조 개선 관점에서 배당 확대 등 주주 친화정책을 펼 여력이 있는 지주사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