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차판매 2%줄어든 中, 전기차는 11% 늘었다

머니투데이 김재현 전문위원 2021.01.15 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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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차판매 2%줄어든 中, 전기차는 11% 늘었다


지난해 중국 자동차 판매량이 1.9% 감소했지만, 전기차 판매량은 오히려 10.9% 증가하는 등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중국 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자동차 판매량은 2531만대로 전년 대비 1.9% 감소했다. 반면, 신에너지 자동차 판매량은 136만7000대로 전년 대비 10.9% 증가했다.



신에너지 자동차 판매량은 순수 전기차(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자동차 판매량을 포함하며 이중 약 85%가 순수 전기차 판매량이다.

중국 자동차 판매량은 10년 가까이 10%대 증가세를 지속하다가 2017년 최고치인 2888만대를 기록한 후 소폭 감소 중이다. 지난해에도 코로나19 여파로 자동차 판매량이 급감하다가 5월부터 판매량이 증가하기 시작했고 전기차는 7월부터 판매량이 급증하기 시작했다.



최근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발생중인 큰 변화는 전기차 판매 증가다. 2019년 중국 신에너지 자동차 판매량은 보조금 축소여파로 약 4% 감소한 120만6000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해 10.9% 증가한 136만7000대로 반등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지난해 12월 중국 신에너지 자동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50% 급증한 24만8000대에 달한다. 이 중 순수 전기차 판매량은 약 85%에 달하는 21만1000대다. 나머지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등 이다.

급성장 궤도에 들어선 중국 전기차 시장은 테슬라와 중국업체인 니오(Nio), 샤오펑(Xpeng), 리샹(Li Auto), BYD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테슬라의 ‘모델 3’가 판매량 1위(13만7500대)를 기록하는 등 테슬라가 다소 우세한 분위기다.


중국 전기차 판매량은 지난해 처음으로 100만대를 돌파했는데, 중국 자동차공업협회가 올해 신에너지자동차 판매량이 40% 증가한 180만대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하는 등 올해도 급성장이 예상된다.

중국 정부의 전기차 육성정책 영향도 크다. 지난 11월 중국 정부는 ‘신에너지 자동차산업 발전계획’을 발표하며 2025년까지 전기차 판매비중을 약 20%까지 올리겠다고 밝혔다. 반면, 지난해 신에너지 자동차 판매비중은 약 5.4%에 불과한 상황이다.

중국기업들의 전기차 산업 진입도 늘고 있다. 지난 14일 중국 지리자동차가 애플 아이폰을 수탁생산하는 대만 폭스콘과 자동차 주문제작사를 설립하기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주 중국 검색업체인 바이두도 지리자동차와 전기차 업체를 공동으로 설립한다고 발표하는 등 중국은 온통 전기차 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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