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이 강등권 클럽 풀럼과 1-1 무승부에 그쳤다. 번번이 고비를 넘지 못해 선두권 진입이 어려운 모양새다. © AFP=뉴스1
토트넘은 17경기까지 소화한 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이하 EPL) 현재 8승6무3패 승점 30으로 6위에 올라 있다. 지난 시즌 토트넘의 최종 순위가 6위였다. 앞선 팀들과의 승점차가 크지 않지만 어쨌든 나아지지는 않고 있는 순위다.
애초 이날 토트넘은 아스톤빌라와 경기하는 스케줄이었다. 하지만 아스톤빌라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하면서 지난 12일 급히 매치업이 변경됐다. 풀럼전은 지난달 31일 치르려다 연기된 일정인데, 그때도 풀럼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이 나왔다.
토트넘은 지난 11일 FA컵 3라운드(64강)에서 8부리그 클럽 마린FC를 상대해 5-0으로 크게 이겼다. 선수들 대부분이 또 다른 직업을 가지고 있을 정도의 아마추어 클럽 마린FC는 아무래도 전력이 강하지 않았고 때문에 모리뉴 감독은 손흥민과 해리 케인, 호이비에르 등 주축들에게 휴식을 부여하고도 대승을 거둘 수 있었다.
힘을 비축한 토트넘이 안방에서 싸우는 경기였다. 강등권인 풀럼을 잡고 승점 3점을 추가하면 3위까지 뛰어오를 수 있었으니 동기부여도 확실했다. 경기 초반 풀럼의 예상보다 강한 도전에 애를 먹었으나 전반 25분 레길론의 '택배 크로스'를 케인이 다이빙 헤딩슈팅으로 연결해 선제골까지 뽑아냈으니 흐름도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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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고질적으로 반복되는 막판 집중력 결여와 함께 후반 29분 동점골을 허용, 1-1 무승부에 그쳤다. 손흥민이 실점을 내주기 2분 전에 잡은 단독찬스에서 때린 왼발 슈팅이 하필 골대를 맞았던 안타까운 전제까지 합쳐져 더더욱 아쉬운 결과가 됐다.
좀처럼 고비를 넘지 못하고 있는 모리뉴 감독의 토트넘 © AFP=뉴스1
리그 전체에서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12점)과 셰필드 유나이티드(11점) 다음이다. 브라이튼은 17위, 셰필드는 최하위인 20위에 머물고 있는 팀이다. 선두권을 노린다는 팀이라면 곤란한 뒷심이다.
토트넘은 지난해 12월7일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에서 2-0으로 승리하면서 리그 선두에 올랐다. 11라운드가 끝났을 때 성적이 7승3무1패 승점 24점이었다. 그 이후 이날까지 진행한 6경기의 성적이 1승3무2패에 그친다.
지난 2일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3-0 대승을 거두면서 오랜만에 EPL 승리를 거뒀던 토트넘이기에 흐름이라는 측면에서도 풀럼은 반드시 잡아야했다. 오는 17일 최하위 셰필드를 만나는 일정 속 연승을 달릴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무언가, 계속 고비를 넘지 못하고 있는 토트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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